한민구 국방장관, 여야 3당 찾아 '사드 배치' 협조 당부
與 "적극적 홍보 통해 안심시켜달라" 당부…野 "지나칠 정도로 서둘러서 이뤄졌다" 지적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7-08 11:37:04
△ 질의 답하는 한민구
(서울=포커스뉴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8일 여야 3당 지도부를 만나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의 필요성을 설명하면서 정치권의 협조를 당부했다.
한 장관은 이날 오전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방문한 뒤 곧바로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차례로 찾았다.
한민구 장관은 새누리당 지도부를 만난 자리에서 "(정치권의) 협조를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정진석 원내대표 등 새누리당 지도부는 "사드 배치가 결정되고 지금은 부지 결정 발표는 하지 않지만 향후 지역주민들 반발 등이 있을텐데 국방부가 국민의 안전과 국가의 안위와 관련해 수세적이 아닌 적극적인 홍보를 하고 지역주민들을 안심시켜달라"고 당부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사실과 다른 괴담이 나올 수가 있는데 전혀 사실과 다르기에 국방부가 잘 홍보를 하고 설명하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에선 사드 배치에 반대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럼요"라고 답하면서 "후보지 얘기는 전혀 안 나왔다"고 했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김영우 의원도 기자들과 만나 "(사드 배치의) 부지에 대해선 보고를 받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민국 장관은 여당에 이어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한 장관은 "북핵과 탄도미사일에 대한 방어조치로 사드를 배치하기로 한미동맹 차원에서 (결정했다)"며 "서명을 마치면 배치부지를 선정, 후속발표할 것이다"고 입장을 전했다고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한 장관의 설명에 박지원 위원장은 "한미동맹 안보에 반대하는 국민은 아무도 없지만 현재 사드 체계가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이고 중국과 러시아 등 주변국의 반대 속에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또 "대중관계 악화로 인한 경제적, 외교적, 군사적 위기상황에 대해 정부가 어떤 조치를 마련하고 있는지 충분히 국민에게 설명해줬어야 했는데 이 역시 야당과 구체적인 협의없이 사드 배치를 결정하고 야당대표를 찾아와 전달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했다.
한민구 장관은 "국방비 부담이 증가될 우려가 있느냐"는 김관영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의 질문에 "한미일 상호 방위분담금내에서 처리가 되기에 사드 관련해선 우리 국가가 사드배치와 관련된 부지를 제공하는 것 외에는 비용이 추가로 들지 않는다"고 답했다.
한 장관은 '사드 배치 지역 및 발표 시기'에 대해선 "위치에 대해선 운영결과보고서를 작성중인데 작성이 되면 배치부지 선정결과를 후속 발표된다"며 시기에 대해선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한민구 장관은 마지막으로 김종인 더민주 대표를 찾아 사드 배치 문제에 대해 설명했다.
이재경 더민주 대변인에 따르면 한 장관은 사드 배치가 한미 정부에서 합의가 됐다고 보고를 했고 김 대표는 "사드가 한반도에서 군사적인 효용성을 갖고 있느냐는 것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는 단계가 아니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김종인 대표는 또 △안정성 △국민여론 △동북아시아 국가들과의 외교문제 등을 언급하면서 "(사드배치가) 지나칠 정도로 서둘러서 이뤄진 것에 대해선 유감"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미 군 당국은 이날 오전 11시 "주한미군에 사드를 배치한다"면서 "최적의 부지 건의는 최종 준비 중에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6.07.07 박동욱 기자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해 사드배치 등과 관련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비공개 면담한 뒤 이동하고 있다. 2016.07.08 박동욱 기자 한민구(오른쪽) 국방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를 방문해 사드배치 등과 관련 국민의당 지도부와 면담에 앞서 박지원 비대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2016.07.08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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