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해운컨설팅社 드류리 "컨테이너선 운임료 바닥 찍었다"

"2017년 화물 운임 8% 상승…컨테이너사 손실 보전에는 역부족"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7-07 18:02:56

△ scfi.jpg

(서울=포커스뉴스) 컨테이너선 운임이 최저점을 찍고 상승세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분기 1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던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에도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영국 해운컨설팅 업체 드류리는 6일(현지시간) "해운업 불황이 2016년 상반기에 바닥을 쳤다"면서 "향후 18개월간 해상 화물 운임이 상승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드류리는 2017년까지 컨테이너선 운임이 8%가량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드류리는 해운업계가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경고했다. 해운 분석업체들이 "운임 상승이 컨테이너 선사들의 계속되는 손실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년간 컨테이너선 운임이 대폭 하락한 탓에 당분간은 손실을 보전하기가 어렵다는 뜻이다.

상하이항운교역소에 따르면 7월 첫째 주 상하이발 컨테이너선 운임지수(SCFI)는 3분기 성수기를 맞아 전주 대비 36%가량 상승한 752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2014년 동기 평균 운임 지수가 1100 정도로 올랐던 것에 비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드류리는 유동성 문제를 겪고 있는 해운업계에 노선 효율화와 선박 공급 과잉을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제언했다.

이에 따라 국적선사인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최근 수익구조 개선안을 발표했다. 한진해운은 6일 고가의 용선료를 지불했던 컨테이너선 8척을 반선하고 낮은 요금에 재용선한다고 밝혔다.

현대상선도 아시아~중동 항로를 강화하고, 1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대형 선박 6척을 새로 도입해 운송 원가를 절감할 방침이다.한 컨테이너선이 파나마운하를 지나가고 있다. 2016.07.07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상하이해운교역소의 상하이발 컨테이너선 운임지수(SCFI) 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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