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하루만에…제2롯데월드 주변 등 수도권 싱크홀 5곳 발생

서울 마포구·송파구, 인천, 경기도 남양주 등<br />
서울시 '신고 전 사전탐지' 대응 계획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7-07 17:46:14

△ 제2롯데월드 인근 싱크홀

(서울=포커스뉴스) 올해에도 여지없이 '싱크홀 악몽'이 재현되고 있다.

지난 5일 서울지역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마포대교 인근 도로 등 도심 곳곳에 땅 꺼짐, 지반침하 등 일종의 싱크홀 현상이 일어나면서 시민들의 불안은 점차 고조되고 있다.

특히 서울 송파구에서 발생한 싱크홀 현상 2건은 제2롯데월드와 롯데월드타워 때문에 일어난 땅 꺼짐 현상이라는 의혹까지 일고 있는 상황이다.

7일 송파구청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11시쯤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서 가로 1m, 세로 1.2m, 깊이 1.4m 땅 꺼짐 현상이 발생했다.

땅 꺼짐 현상이 발생한 구역은 지난 2014년 제2롯데월드 건설 과정에서 도로에 싱크홀, 동공 등이 발생해 안전 문제가 제기된 지역으로부터 직선거리로 1㎞ 떨어진 곳이다.


송파구청은 하수 박스와 하수관 사이가 벌어져 그쪽으로 토사가 쏠리면서 지반이 내려앉은 것이기 때문에 엄연히 싱크홀로 볼 수 없다고 설명했지만 시민들의 불안은 전혀 해소되지 않고 있다.

시민 김정훈(38·신천동)씨는 "지반침하든, 싱크홀이든 안전에 문제가 되는 것 아니냐"며 "무서워서 이 동네 못 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 6일 오후에도 송파구 삼전동 도로에서 가로 90cm, 세로1.4m, 깊이 40cm로 땅 꺼짐 현상이 발생했다.

롯데물산 측은 해당 땅 꺼짐 현상이 롯데월드타워와 연관성이 높지 않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집중호우로 송파구에서만 2건의 싱크홀 현상이 발생한 것은 부정하기 어렵다.

송파구에서 발생한 싱크홀 2건 이외에도 지난 5일 오전 9시30분쯤에는 마포대교에서 공덕방향 도로에 지름 1m, 깊이 1m의 싱크홀 현상이 일어났다.

또 6일 인천시 부평구에서 가로 90㎝, 세로 50㎝, 깊이 1m 가량의 싱크홀과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중앙선 덕소역 앞에서 지름 2m, 깊이 1m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올해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부터 여름철 싱크홀 악몽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지난 4일 발간한 '2015년 서울백서'에서 '노후 상·하수관 관리강화', '굴착공사장 관리강화', '지하수의 체계적 관리강화', '동공참사에 의한 선제적 도로함몰 예방' 등 도로함몰 4대 관리 방안을 발표했다.

백서에서 서울시는 "노후 하수관로 종합계획을 수립해 2021년까지 2720㎞, 연평균 약 680㎞의 노후 하수관에 대해 특별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서울시는 "대형 굴착공사 착공 전과 준공 시에도 동공발생여부에 대한 조사 결과를 제출하도록하는 등 '신고 후 조치'에서 '신고 전 사전탐지'로 도로 파손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서울=포커스뉴스) 6일 서울 송파경찰서와 소방당국은 전날 오후 11시경 서울 송파구 신천동 파크리오아파트 사거리 도로에서 지름 1.5m, 깊이 1.4m 크기의 지반침하 현상(싱크홀)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곳은 제2롯데월드와 한 블럭 떨어진 곳으로 작년과 재작년에도 이 일대에서 싱크홀이 잇따라 발생했다. 2016.07.06 포커스포토 5일 서울에 내린 집중호우로 서울 마포대교에 싱크홀이 발생하고 성산대교에서는 포트홀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사진은 서울 마포대교 공덕 방향으로 가는 도로에 발생한 지름 1m, 깊이 1m의 싱크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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