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의 별' 파문 트럼프 "反유대주의 아니다…사위도 유대인"
"내 눈엔 그냥 별 모양…오히려 트윗 삭제 후회돼"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7-07 15:52:40
(서울=포커스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최근 제기됐던 반유대주의 논란에 대해 "사위도 유대인"이라며 적극 부인에 나섰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등 복수 매체는 트럼프가 6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신시내티 선거 유세에서 "논란이 일었던 트윗을 그대로 남겨뒀어야 했다. 삭제한 것을 후회한다. 내 트윗으로 감정이 상한 사람들은 '아픈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는 2일 자신의 트위터에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을 비난하는 이미지를 올렸다. 해당 트위터에는 클린턴의 사진과 함께 '가장 최고로 부패한 후보'라는 멘트, 유대인을 상징하는 육각별 '다윗의 별', 미국 달러 등이 배경에 자리했다.
곧바로 '유대인을 상징하는 문양을 부패와 돈다발과 연계해 사용해 유대인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는 비판이 일었다. 트럼프는 약 2시간 만에 해당 트윗을 삭제한 뒤 별 모양을 원 모양으로 교체한 새 이미지를 다시 게재했다.
이런 파문에 대해 트럼프는 "사실 난 그 트윗을 봤을 때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나에게 그것은 그냥 별 모양이였다"고 격렬히 반박했다. 또 자신의 사위이자 선거캠프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 재러드 쿠슈너가 유대인이고, 외손주 모두 유대혈통이라며 유대인에 대한 편견이 없음을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쿠슈너도 이날 온라인에 "트럼프는 반유대주의자가 아니다"라는 포스트를 올리는 등 장인 변호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이번 논란으로 트럼프 진영을 향한 미국 내 유대인의 표심이 대거 이탈하는 등 관련 파문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상대 후보인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캠프도 "(해당 이미지는) 인종차별주의자들의 사이트에서 쓰였던 것"이라며 적극 공세에 나서고 있다.(카멜/미국=게티/포커스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아나주 카멜에 위치한 공연예술센터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연설하고 있다. 2016.05.11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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