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리우올림픽 마케팅戰 "대표팀 선전 기원"
최태원 SK 회장, 핸드볼 여자 국가대표 선수단 격려<br />
김승연 한화 회장 "한국인 저력 보여달라"…사격 선수단 응원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7-07 14:19:54
(서울=포커스뉴스) D-30.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한 달 앞두고 재계가 올림픽 마케팅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특히 기업 총수가 직접 대표팀 선수들과 만나 격려하고 선전을 당부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대한핸드볼협회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6일 오후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에 방문, 리우올림픽에 참가하는 핸드볼 여자 국가대표 선수단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최태원 회장은 "선수단 여러분들이 올림픽에 출전하며 금메달이다 메달이다 부담을 많이 느끼겠지만 전 그런 얘기를 하고 싶지 않다"며 "결과에 상관없이 그동안 선수들이 흘린 땀방울이 바로 금메달"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우리 국민들은 대표팀 선수들이 리우올림픽에서 정신력과 투혼을 발휘하는 모습에 행복과 용기를 갖게 된다"면서 "무엇보다 부상 없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우생순'으로 대표되는 우리 핸드볼 선수들은 매번 국민들에게 행복을 나눠줬다"며 "이번 리우올림픽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행복을 전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최 회장은 리우올림픽 기간 동안 우리 선수단이 여러 환경 속에서 안심하고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핸드볼협회 측에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실제로 최 회장은 이날 김온아 선수에게 "발목이 안 좋다고 들었는데 이제 다 나았느냐"고 묻고 류은희 선수에게는 "어깨가 안 좋다고 하던데 괜찮냐"고 걱정하는 등 직접 선수들의 건강을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최태원 회장은 지난달 25일 서울 송파구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6 국가대표 핸드볼 한일 정기전'을 관람한 후 남녀 대표팀 선수들을 찾아 격려한 바 있다.
또 SK 경영진은 지난 4일 태릉선수촌에 방문, 김정행 대한체육회장과 최종삼 태릉선수촌장에게 격려금 3억 원을 전달하며 국가대표 선수들의 리우올림픽 선전을 기원했다.
한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리우올림픽에 출전하는 사격종목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김 회장은 지난 5일 충북 청주종합사격장에서 열린 '2016년 한화회장배 사격대회' 개막식에 참석, "리우올림픽에서 한국 사격의 위상을 높이고 더 나아가 한국인의 저력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선수들을 응원했다.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사상 최대의 성과를 내며 사격 종목 종합우승의 위업을 차지한 이후 한국 사격의 위상이 더욱 높아졌다"면서 "리우올림픽에서도 자기 자신을 넘어서는 진정한 챔피언의 모습으로 또 한 번의 큰 감동을 전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한 '한화회장배 사격대회'는 국내 5대 메이저 사격대회 중 하나로 기업이 주최하는 최초이자 유일한 사격대회다. 김승연 회장은 지난 2008년 비인기 종목인 사격의 활성화와 저변확대를 위해 이 대회를 창설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경기장 시설과 내부 환경, 판정 기준 등 모든 조건을 리우올림픽 현지와 동일하게 구성, 출전 선수들이 경기력을 최대한 끌어올린 상태에서 올림픽을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관련해 김 회장은 "여기는 청주가 아니라 브라질 리우다. 사격장의 모든 환경이 리우 경기장과 동일하다"며 사격선수단의 최종 실전점검을 위한 전초전으로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사격대회 개막식 이후 김 회장과 관계자들은 충북 청주종합사격장 경기장 시설을 둘러봤으며, 사격 국가대표인 진종오·이대명·김장미·김종현 선수 등을 만나 일일이 격려했다.최태원 SK 회장이 6일 태릉선수촌에 방문, 브라질 리우올림피에서의 선전을 다짐하며 핸드볼 여자 국가대표 선수단과 손을 모으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5일 오전 충북 청주종합사격장에서 열린 '한화회장배 사격대회'에 방문, 사격선수들을 격려했다. 대회에 앞서 참가 선수단 대표가 김 회장에게 선서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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