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병상련' 강정호·박유천 성폭행 혐의 사건… 닮은 듯, 닮지 않은 듯
피해 주장 여성들의 늦은 신고가 공통점<br />
언론 보도 직후 사실무근 찌라시 터져나와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7-07 12:06:55
△ 성폭행 의혹 박유천 경찰 출석
(서울=포커스뉴스)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성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으면서 박유천 성폭행 혐의 사건과 흘러가는 양상이 비슷하다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강정호와 박유천은 실제 사건이 벌어진 지 시간이 꽤 흘러서야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성폭행 혐의를 받으면서 이미지가 급격히 추락했다.
차이점이라면 강정호는 데이트 애플리케이션으로 여성을 만났다. 박유천은 텐카페로 불리는 유흥업소에서 여성을 만났다.
강정호와 박유천 사건은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들이 성폭행을 당한 직후에 신고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맥이 닿아 있다. 강정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은 이틀 뒤인 20일 스스로 성폭행 증거 검사를 받으며 성폭행 입증을 위한 증거를 마련했다.
하지만 정식으로 시카고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한 날짜는 열흘 뒤인 30일이었다. 사전 접촉을 했다곤 하지만 정식 고소가 너무 늦었다는 점이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박유천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텐카페 여성 종사자들 역시 사건이 발생한 뒤 짧게는 일주일에서 길게는 2년 뒤에 박유천을 고소했다.
첫 번째 피해 주장 여성은 지난 6월4일 성폭행을 당했다며 6월10일 박유천을 고소했다. 세 번째 고소 여성은 2014년 6월에 성폭행을 당했다며 2년 뒤인 올해 6월17일에 박유천을 고소했다. 사건 발생 2년 뒤 박유천을 고소한 여성은 박유천 자택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른바 '지라시'가 나돌고 있다는 점도 닮았다. 박유천이 성폭행 혐의로 피소된 직후 피해 여성의 신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증권가에 돌았다. 유포된 정보에는 유명 남성 연예인 다수가 박유천과 합석해 있었다는 내용도 담겨 있었다.
박유천 측은 온라인에 유포된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박유천 고소 여성으로 지목된 여성들 또한 이 사건과 무관하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6일 강정호가 성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는 점이 알려지자 또 지라시가 돌았다. 강정호 지라시에는 온갖 추측성 정보가 담겨 있었다. 한국 유흥업소에 종사하는 여성이 일부러 강정호에게 접근해 이틀간 함께 투숙했다는 내용이 골자였다.
이어 현지 병원에서 여성이 자발적으로 성관계했다는 의견서를 제출했다는 풍문까지 돌았다. 현지 경찰이 모든 정황을 명명백백히 밝혀 공식 발표하기 전까지 근거없는 비난을 피하지 못할 전망이다.
닮은 듯 닮지 않은 강정호와 박유천 성폭행 의혹 사건. 경찰 조사가 끝날 때까지 이 둘은 끊임없이 입방아에 오르내릴 전망이다.(시애틀/미국=게티/포커스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강정호가 6월30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시애틀과의 경기에서 1안타를 쳤다. 이 경기에서 피츠버그는 시애틀을 8-1로 꺾었다. 2016.07.03 ⓒ게티이미지/이매진스 (서울=포커스뉴스) 성폭행 혐의로 4명의 여성에게 연이어 피소된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6월30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로 출석하고 있다. 2016.06.30 김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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