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故 김홍영 검사 사건, 진상규명 및 조치 취해야"

검찰에 "근원적 문제해결 의지 있는지 의문"<br />
정치권도 "김 검사 죽음에 대한 최소한 도리해야"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7-06 20:21:04

(서울=포커스뉴스)故 김홍영 검사가 부장검사의 폭언·폭행 등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어 논란이 된 가운데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검찰은 김 검사의 죽음에 대한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응당한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김 검사 49제를 맞아 검은 넥타이를 매고 본회의장 연설대에 선 전재수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김 검사와 그의 유가족에 애도를 표하며 검찰과 정치권의 각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지난 49일간의 검찰 대처에 분노한다. 김 검사의 어머님과 동기들이 진상규명을 요구한 5일, 검찰은 업무시스템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며 "이번 일을 단순 업무 스트레스와 개인적인 문제로 치부하는 게 아닌지, 검찰이 근원적 문제해결 의지가 있는지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검찰의 늑장대처, 입막음 등의 의혹도 하나씩 밝혀지고 있다. 철저히 진상규명 하고 응당한 조치를 취해 책임있는 자들은 반드시 대가 치르게 하는 것만이 검찰이 신뢰회복하고 살아나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정치권에도 비판의 화살을 날렸다. 그는 "정치권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부조리에 순응할 것을 강요받는 젊은이들의 고통을 정말 몰랐는지, 지적만 한 것이 아닌지 뼈저리게 반성하고 이 시대 수많은 젊은이 절규에 정치권이 손내미는 게 김 검사 죽음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덧붙였다.
지난 5월 서울 남부지검 형사부 소속 김홍영 검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후 상관의 가혹행위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당시 김 검사 자취방에서는 "내 잘못이 아니다"라는 벽면의 문구와 "왜 이렇게 됐을까. 엄마아빠 행복하고 싶어. 살고싶어"라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이에 5일 김 검사의 사법연수원 41기 동기 20여명은 서울지방변호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기도 했다.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국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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