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워도 다시 한 번…'친정' 돌아온 탈당파 7인 '신고식'

유승민 "과거 아픈 기억 매달려 갈등하면 희망 없다"<br />
주호영 "'무소속으로 선거 치른다'는 마음이면 성공할 것"<br />
윤상현 "제구포신의 심정, 견마지로 다하겠다"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7-06 20:24:31

△ 복당 인사말하는 유승민

(서울=포커스뉴스) 4·13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공천을 못 받고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의원들이 6일 '복당 신고식'을 치렀다.

이날 분위기는 한 달여 전 복당 찬반 논란이 있었던 것을 잊을 정도로 웃음이 오가는 등 전반적으로 화기애애 했다.

국회에서 본회의 산회 직후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복당한 7명은 차례로 나와 인사했다. 돌아온 의원들에 대해 새누리당 의원들은 웃는 얼굴로 반겼다.

당과 가치관이 다르다는 이유로 공천에서 배제돼 당을 떠났던 유승민 의원은 '화합'과 '개혁' 두 가지를 강조했다.

유 의원은 "과거를 두고 싸우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우리가 과거의 아픈 기억에 매달려서 싸우고 갈등과 분열로 가면 우리 당에는 아무런 희망이 없다, 저부터 이 약속을 꼭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친이계였으나 박근혜 대통령의 정무특보 등을 지내며 '신박'에 다가갔지만 공천 탈락의 쓴맛을 봤던 주호영 의원은 "공천 과정에서 고함을 몇번 질러 죄송하다"며 입을 뗐다.

주 의원은 새누리당이 총선에서 패한 이유로 '분열'과 '부족한 공심'을 꼽으며 "우리끼리 앞으로 서로 아끼고 단결하는 당이 됐으면 좋겠고 당의 일을 맡은 분들은 공심을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무소속으로 선거 치러보니 되게 힘듭디다. 무소속 출마도 배울 부분이 있고, 권장까지는 그렇지만…"이라며 너스레를 떨자 장내에선 소소한 웃음이 터져 나왔다. 그는 "'무소속으로 선거 치른다'는 마음으로 임하면 성공할 것이다"라고 말을 이었다.


막말 파문으로 공천에서 탈락, 탈당했던 윤상현 의원은 "나의 불민함으로 여러 걱정과 우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제구포신(除舊布新·묵은 것은 없애고 새 것을 펼쳐라)의 심정, 초심으로 돌아가 당의 화합과 발전, 정권 재창출을 위해 견마지로(犬馬之勞·주인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개와 말의 노력)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도 속았고 국민도 속았다'며 당을 탈당했던 안상수 의원은 "공천 과정에서 장기판에 졸 버리듯 내팽겨져서 아스팔트에서 혼자 선거운동했지만 인천시민들이 일으켜줘서 다시 함께하게 됐다"면서 "화합과 비전을 위해 노력하자"고 했다.

비박계 중진인 강길부 의원은 "부족한 날 입당시켜 준 당 지도부와 여러 의원께 깊이 감사한다"며 "새누리당이 내년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을 하려면 반드시 박근혜 정부가 성공해야 하고, 박근혜 정부가 성공하려면 우리가 절대로 부패·분열해서는 안 된다"며 "보수는 부패해서 망하고 진보는 분열해서 망한다는 말을 되새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장제원 의원은 "이번 공천과정에서 원망이나 회한은 없다. 그동안 얼마나 온실 속의 화초 같은 정치인이었나 느끼게 됐다"면서 "들판의 정치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뛰었다.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만 두려워하고, 국민명령에만 복종하는 정치인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철규 의원은 "100일만에 당으로 다시 돌아왔다"면서 "국민의 시각으로, 당원으로서 의무와 책임 다할 것을 맹세드린다. 내년 대선에서 보수정권의 재창출을 위해 미력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 참석한 유승민 의원이 복당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6.07.06 박동욱 기자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 참석한 윤상현 의원이 복당 인사말을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2016.07.06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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