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심야 콜버스, 이달 운행여부 주목

콜버스랩·택시업계 막판 조율 중…서울시도 긍정적인 입장 보여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7-06 15:44:23

△ 성탄절 연휴 교통정체 극심

(서울=포커스뉴스) 택시·버스 업계의 반발로 정식 운행이 미뤄져 온 '심야 콜버스'가 빠르면 이번 달 중 정식 서비스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심야 콜버스는 스마트폰 이용자가 앱을 통해 목적지와 탑승시간을 입력하고 버스를 호출하면, 버스 운수업자가 실시간으로 비슷한 경로의 승객을 모아 운행하는 수요응답형 교통서비스다.

지난해 12월 스타트 업으로 '콜버스랩'이 법인을 설립하고 서비스에 나섰지만, 운송업계의 잇따른 반발로 정식 운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먼저 무료로 시범 운행을 진행하면서 택시업계와 갈등을 빚었다. 이에 콜버스랩은 택시조합과 간담회를 갖고, 유료화 시범 운행 뒤 정식 서비스를 진행키로 합의하면서 사업 계획을 이어나갔다.

이 과정에서 정부 또한 국토부를 중심으로 심야콜버스 운영 사업자가 낮에도 콜버스로 영업을 할 수 있고, 요금은 자율신고제로 운영토록 허용하는 내용의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며 심야 콜버스 운행에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심야 콜버스의 낮 시간대 운영 허용이 알려지면서 이번에는 관광·공항버스 업계가 들고 일어섰다. 이들은 낮 시간대 콜버스 운영에 따른 단체 관광객 유출을 우려했다.

이에 국토부는 시민 수요를 감안해 서울시와 이해관계 조율에 나섰고, 낮 영업이 포함된 심야 콜버스 사업 논의는 다시 속도를 내게 됐다.

현재 심야 콜버스 관련 이해당사자들은 정식 서비스를 위한 논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콜버스랩 관계자는 "정확한 일자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달 중 서비스 시작을 위해 택시업계와 꾸준히 논의 중에 있다"며 "서비스를 위한 차량 주문이 이뤄졌고, 이미 몇 대는 대기 중에 있다"고 전했다.

택시업계 관계자 또한 "이번 달 안에 서비스 운행이 가능토록 협의 중에 있다"면서 "가능한 많은 차량을 투입하려고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업계 차원에서는 서비스 운행에 따른 수수료율이나 운수종사자들의 처우 같은 내부적인 조율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관계자는 "7월이나 8월 중 국토부가 공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개정안은 심야 콜버스에 이용된 차량이 낮에도 일반 승합 대형택시로 영업할 수 있는지에 관한 부분"이라며 우선적으로 심야 콜버스의 운영만을 허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지난달 1일 면허업무처리지침을 만들어 각 사업장과 조합에 통보했다"면서 "사업자가 인가조건과 면허조건을 갖추고 신청을 하게 되면, 심야 콜버스 운행을 위한 면허를 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콜버스랩은 지난달 말까지 전세버스 4대를 빌려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강남·서초구 일대에서 심야 콜버스를 시범운행했다. 요금은 첫 4㎞까지는 기본요금 3000원, 이후 1㎞마다 추가로 800∼900원이 오르는 방식으로 일반택시 요금의 70%수준에 서비스를 제공했다.(서울=포커스뉴스) 2015.12.24 김흥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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