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 피츠버그 강정호는 누구…'킹캉' 열풍 잦아드나
야구 명문 광주제일고 출신…엘리트 코스 밟아와<br />
2015년 메이저리그 진출…첫 해 존재감 각인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7-06 11:31:04
(서울=포커스뉴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미국 시카고에서 성폭행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에 대한 국내외 관심이 뜨겁다.
강정호는 야구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다. 야구 명문 광주제일고등학교 재학 시절 팀 주장으로 동료들을 이끌었다. 고교 2학년 때부터 청소년대표로 뛰며 유망주로 이름을 알렸다.
200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현대 유니콘스에 1순위로 지명받아 입단했다. 지명 당시 포지션은 포수였으나 입단 후 내야수로 전향했다. 2006년과 2007년 백업 내야수로 간간히 1군 무대를 밟던 강정호는 현대가 해체되고 우리 히어로즈로 바뀐 2008년부터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강한 송구와 스피드를 앞세워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찼고, 2012년 유격수 골든글러브를 받으며 한국프로야구 대표 유격수로 성장했다.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와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태극마크도 달았다.
지난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로 무대를 옮겼다. 포스팅을 통해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은 강정호는 4년 1100만 달러(약 140억원)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한국프로야구 출신 첫번째 야수가 됐다.
강정호는 지난 시즌 초반 백업 내야수로 뛰다. 5월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에서 0-1이던 9회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을 상대로 극적인 동점 솔로홈런을 쏘아 올리며 존재감을 알렸다. 입단 4개월 만이다.
이후 조지 해리슨, 조디 머서 등 팀 내 주전 내야수들의 부상으로 기회를 얻었고, 점점 기량을 드러내며 주전 내야수로 발돋움했다. 안정된 수비력과 파워를 겸비한 내야수로 현지에서 '킹(King)캉'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지난해 9월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코글란의 과격한 슬라이딩에 무릎 부상을 당한 뒤 시즌 아웃됐고, 오랜 재활 끝에 복귀했다. 복귀 뒤 중심타선에 자리하며 연일 장타를 터뜨려 팀의 간판선수로 성장했다.
하지만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킹캉 열풍'에 찬물이 끼얹는 모양새가 됐다. 강정호는 지난달 18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를 위해 시카고에 머물 당시 20대 여성을 성폭행 한 혐의를 받고 시카고 경찰로부터 조사를 받았다.
사건 발생 이후 강정호는 13경기 타율 1할5푼8리(38타수 6안타)로 부진했다. 심리적으로 영향을 받았다고 짐작케 하는 배경이다. 강정호는 6일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지 못했다.(신시내티/미국=게티/포커스뉴스) 미국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소속 내야수 강정호가 성폭행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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