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금속 검출' 코웨이, 매각 빨간불 켜졌다
정수기서 니켈 검출됐는데도 1년간 숨겨<br />
신뢰도 치명타에 주가도 곤두박질<br />
코웨이 지분 2조3800억원 보유 MBK파트너스<br />
주가 안정화 돼야 매각 진행 가능할듯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7-05 16:4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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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코웨이 매각에 빨간불이 켜졌다. 일부 정수기 제품에서 중금속인 니켈이 검출되서다. 이로 인해 주가는 5일 현재까지 2거래일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으며, 당분간 주가 하락 추세는 불가피해 보인다.
코웨이 주가는 지난 4일 6.98%(7500원) 내린 데 이어 5일에는 2.2% 하락한 9만7800원에 마감됐다.
게다가 중금속 검출 사실을 알고도 1년간이나 숨긴 것이 탄로나면서 기업 신로도에도 치명타를 입었다. 코웨이가 회사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사과했지만 단시간에는 무너진 소비자들의 신뢰 회복이 어려워 보인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게다가 코웨이의 중국 시장 진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예상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앞서 코웨이는 지난 5월말 중국 가전업체 하이얼과 손잡고 중국 정수기 시장 진출을 모색해 왔다.
이러한 이유로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추진 중인 코웨이 지분 매각은 상당 기간 어려울 것이라고 업계는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매각 본입찰이 유찰된 뒤 답보상태에 놓여있던 코웨이 인수합병(M&A)은 이번 '중극속 사태'로 중대 고비를 맞게 됐다"며 "M&A을 하기 위해서는 기업가치를 산정해야 하는데 이번 '중금속 사태'로 매도자와 매입자간 의견 조정이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중금속 사태'가 코웨이의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고 피해를 최소한으로 반영하려는 MBK파트너스 측과 피해를 최대한 반영시키려는 매입자 측과의 이해관계가 상충될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보유한 코웨이 지분은 30.9%. 2013년 1월 당시 MBK파트너스는 이를 1조1900억원(주당 5만원)에 인수했다. 현재 코웨이 주가는 매입 당시보다 2배 가까이 높은 주당 9만7800원(5일 기준)인 만큼 현재 가치는 2조3300억원 상당에 달한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 30%를 감안하면 3조원이 넘는다는 계산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들은 "MBK파트너스가 투자금 회수를 위해 코웨이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만 '중금속 사태'로 주가가 떨어지고 있어 당장 시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일정 기간이 지나고 주가가 안정된 후에야 M&A를 다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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