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주, 본격 성수기 맞았다…"'상저하고' 흐름 탈 시기"
하나·모두투어, 7·8·9월 예약증가율 전년보다 ↑…6월 송출객도 ↑<br />
내국인 해외여행 구조적 성장·미뤄진 여행 수요…이익 '턴어라운드'<br />
연초 대비 급락한 여행주 주가…"반등으로 본격적 상승" 전망 나와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7-05 16:15:29
△ 2016070500155314235_1
(서울=포커스뉴스) 여행주가 '상저하고(上底下高)' 흐름 초입에 서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증시 전문가들은 "테러, 지진 등 여행 심리 위축 요인으로 여행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와 달리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는 건재하다"면서 여행주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6월 여행업계가 예상외 선방을 하며 국내 여행수요를 확인했고, 오는 7~9월 여행사 패키지 예약도 전년보다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최근 하나투어와 모두투어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업체의 6월 송출객 수는 전년 대비 각각 48.3%, 25.6% 상승했다.
하나투어는 일본(115.4%), 중국(65.6%) 지역에서의 송출객 성장률이 돋보였다. 미주(41%), 동남아(37.3%) 등도 뒤따랐다. 모두투어의 경우, 일본은 -26.7%로 역성장했지만 중국(70%), 남태평양(37.4%) 지역 송출객 등은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메르스·유럽 테러·지카 바이러스·일본 지진과 같은 비우호적 환경에도 불구하고 국내 여행 수요의 구조적 성장과 악재로 미뤄졌던 여행 수요가 모객 강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또 하반기는 메르스 기저효과 그간의 이연 수요, 8~9월 여행 성수기 등의 요인으로 수요가 늘어나며 여행사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나투어는 현재 7·8·9월 예약 증가률이 전년 대비 각각 44.1%, 25.0%, 100.5%라고 밝혔다. 같은 기간에 대해 모두투어는 예약 증가율이 44.5%, 25.2%, 45.6%라고 발표했다.
여행 상품 판매 증가에 힘입어 연초 대비 대폭 떨어져 있는 여행업 주가가 반등으로 본격적 상승세를 타리란 전망이다.
하나투어의 5일 종가는 8만5300원으로 올해 초(1월4일) 종가였던 11만5000원보다 약 26% 급락했다. 모두투어는 이날 2만9200원에 장을 마쳤다. 1월4일 종가인 3만1300원 대비 약 6.7% 낮아진 수치다. 인터파크 또한 1월4일 종가 2만1900원에서 7월5일 1만6400원으로 약 25% 하락했다.
물론 하반기 우려 요인도 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인한 불안한 환율 양상이다.
이에 대해 한국투자증권 최민하 연구원은 "여행사 실적에 주가 되는 패키지 상품의 경우 여행객의 환율 노출이 개인 쇼핑비 등으로 상대적으로 낮다"면서 "저비용 항공사의 증가, 낮은 유류할증료 등으로 ASP(평균판매단가)가 낮아지고 있어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여행업종 실적은 올해 '상저하고'의 흐름을 예상했는데 그 시작점에서 있다"며 "외형 성장세와 전년 메르스 기저효과 등을 감안했을 때 하반기 이익 턴어라운드가 가능하다. 내국인 해외여행 시장의 구조적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판단했다.
LIG투자증권의 지인해 연구원 역시 "무엇보다 중요한 건 여행 본업"이라며 "여행주 실적은 3분기부터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 연구원은 "2분기 실적 발표 전후로 여행 종목을 차츰차츰 모아가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 황금연휴를 앞두고 출국하는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2016.05.04 오장환 기자 하나투어·모두투어·인터파크의 최근 1년 주가 추이.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