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리나 이상은, 독일 발레단서 한국인 최초 수석무용수 승급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7-05 15:4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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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유니버설발레단 출신 발레리나 이상은(30)이 독일 드레스덴 젬퍼오퍼발레단(Dresden Semperoper Ballett)에서 한국인 최초로 수석무용수 자리에 올랐다.
독일 드레스덴 젬퍼오퍼 발레단은 고전 클래식부터 현대 발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보유한 유럽의 명문 발레단 중 하나다. 이상은은 유니버설발레단 솔리스트로 활약하다가 2010년 독일 드레스덴 젬퍼오퍼발레단에 입단했다.
입단 1년 후인 2011년 군무 임에도 불구하고 '라 바야데르'의 주역 중 하나인 '감자티'역에 발탁되며 진가를 인정받았다. 2013년 퍼스트 솔리스트(제1 솔리스트)로 승급한 후 '백조의 호수' 등 수많은 작품에서 주역을 도맡았다.
이상은은 "승급 발표는 시즌 마무리 하기 전 발레단 미팅 중에 하는데 사실 승급 발표가 있기 몇 주 전 예술감독님과 면담을 통해 미리 알게 됐다"면서 "승급 발표 때 동료들과 스태프들로부터 많은 격려와 축하를 받아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상은은 선화예술고등학교 졸업 후 2007년 유니버설발레단에 입단 당시 여성무용수로서는 보기 드문 181cm의 장신으로 주목을 받았다.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 단장은 "이상은은 기량이 대단히 뛰어나고 특히 선이 아름다운 무용수"라면서 "보통 여자 무용수들 중 큰 키는 대개 핸디캡이 되어 어려움을 겪기 쉬운데 상은 씨는 본인의 장점으로 승화시켰기에 지금 이 자리에 오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상은 외에 현재 해외에서 활동 중인 한국인 발레스타는 독일 슈투트가르트발레단 수석무용수 강효정, 미국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 수석무용수 서희, 러시아 마린스키발레단 수석무용수 김기민, 프랑스 파리오페라발레단 솔리스트 박세은, 네덜란드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최영규, 그리고 최근 승급한 미국 보스턴발레단 수석무용수 한서혜 등이 있다.발레리나 이상은의 출연작 '인 더 미들(In the Mid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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