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그후] 英 차기 총리 경선 '여걸전쟁'…존슨, 리드섬 지지 표명
테레사 메이 내무장관 vs 안드레아 리드섬 에너지부 차관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7-05 11:23:37
(서울=포커스뉴스) 영국의 차기 총리 경선이 여-여 대결 구도를 보이는 가운데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를 이끈 보리스 존슨 전 런던시장이 안드레아 리드섬 에너지부 차관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복수 매체에 따르면 존슨 전 시장은 4일(현지시간) 측근인 마이클 고브 법무 장관이 아닌 리드섬 차관에 대한 공개적인 지지 의사 입장을 드러냈다.
존슨 전 시장은 리드섬 차관에 대해 "아주 똑똑하고 친절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라며 "특히 EU와 관련된 현안들에 이해가 높고, EU 탈퇴를 위해 성공적으로 캠페인을 벌여왔다. 브렉시트 이후 영국과 유럽이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당초 존슨 전 런던시장은 브렉시트 책임을 지고 사임을 표명한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를 뒤이을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로 언급됐다. 하지만 측극인 고브 장관이 갑작스레 출마를 선언하고, 메이 장관의 상승세에 출마를 포기했다.
현지 언론은 고브 장관이 존슨 전 시장의 불출마로 탈퇴 지지층의 표를 흡수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배신자라는 낙인이 찍히면서 오히려 지지율이 곤두박질 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존슨 전 시장이 리드섬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힘에 따라 존슨 전 시장 지지자들을 비롯한 EU 탈퇴 지지층이 대거 리드섬 차관 쪽으로 이동하는 '상당한 바람을 불러올 것'이라고 텔레그래프는 전망했다.
실제 리드섬 차관의 지지율은 메이 장관보다 높게 나오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영국 보수당 홈페이지에 올라온 당원 대상 여론 조사에 따르면 리드섬 차관의 지지율은 38%, 메이 장관은 37%로 집계돼 근소한 차로 선두를 차지했다.
한편 브렉시트 이후 어수선해진 정국을 수습할 영국의 차기 총리는 오는 9월 9일 보수당 대표 경선 결과를 통해 발표된다. 보수당 대표 경선은 EU 잔류파인 테레사 메이 내무장관과 EU 탈퇴파를 등에 업은 리드섬 차관 간 2강전으로 정리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런던/영국=게티/포커스뉴스) 영국 차기 총리 선출을 위한 보수당 대표 경선 후보로 등록한 안드레아 리드섬 에너지부 차관이 4일(현지시간) 공개적으로 출마를 선언했다.2016.07.05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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