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계 "우리 경제 매우 어려워…최저임금, 동결해야"

오영균 기자

gyun507@hanmail.net | 2016-07-05 09:57:13

△ 4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 최저임금위원회 전원회의실에서 열린 제8차 전원회의에서 박준성 위원장이 회의중 생각에 잠겨 있다.

[세종=부자동네타임즈 오영균 기자] 내년도 최저임금 협상이 법정시한을 넘긴 가운데, 중소기업계가 내년 적용 최저임금을 올해 수준(6030원)으로 동결해 줄 것을 주문하고 나섰다.

중소기업중앙회(이하 중기중앙회)는 5일 논평을 통해 "그간 임금인상률과 경제성장률, 물가상승률 등 경제지표를 훨씬 뛰어넘어 인상된 최저임금을 현실에 맞게 조정하기 위해 내년 적용 최저임금을 동결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중기중앙회는 "최근 세계 경제의 불안에 따른 수출 둔화와 내수 부진으로 우리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며 "지난해 경제 성장률은 3%에도 미치지 못했고, 청년실업률은 사상 최고수준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의 여파와 기업 구조조정 등 대내외 경제 여건은 어두운 전망뿐이다"며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중소기업이 절반에 이르고 소상공인은 높은 임대료와 빚, 경기침체의 삼중고로 어느 때보다 심각한 불황에 빠져 있다"고 덧붙였다.

중기중앙회는 "이러한 가운데 내년에 적용될 최저임금 결정 시한이 이미 지났음에도 최저임금위원회가 공전을 거듭하며 노동계와 경영계의 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다"며 "노동계는 65.8% 인상(시급 1만원)이라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내걸었고, 정치권조차 포퓰리즘에 빠져 이에 동조하고 있어 중소기업인들은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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