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맥주·와인 등 소비자후생 체감 높아…"다만 유통구조 개선요구"
한·EU FTA 소비자후생 효과 체감도, 4.12점<br />
'선택의 폭 확대' 4.44점…'가격인하 체감도' 3.49점<br />
소비자 89.3%, "유통구조의 개선 정책이 시급"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7-04 18:42:27
△ 소비자원.jpg
(세종=포커스뉴스) 발효 5주년을 맞은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이 소비자후생 효과의 체감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관세인하에 따른 가격 인하효과를 체감하지 못하는 등 유통구조의 문제가 지적됐다.
4일 한국소비자원이 공개한 ‘한·EU FTA 소비자후생 효과 체감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맥주·포도주·자동차 등 10개 품목별 소비자후생 효과의 체감도가 4.12점(5점 척도)을 기록했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선택의 폭 확대’가 4.44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구매기회 확대(4.30점)’, ‘정서적 만족도(4.26점)’가 높게 나왔다.
‘가격인하 체감도’의 경우는 3.49점으로 비교적 낮았다.
EU산 10개 품목별 소비자후생 효과 체감도는 맥주가 4.43점을 기록했다. 이어 포도주가 4.23점, 자동차 4.22점 등이다. 상대적으로 낮은 제품은 주방용품(3.95점), 소형가전(3.99점), 화장품(3.99점) 등의 순이었다.
특히 EU산의 경우는 품질(125) 및 디자인(119), 브랜드(132) 등 모든 요소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체 평균도 120으로 미국(109), 중국(71), 한국산 제품(100)보다 높게 나왔다.
그러나 FTA 소비자후생 효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유통구조의 개선 정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한·EU FTA 발효 후 관세인하에 따른 가격 인하효과를 실제 국내 소비재 시장에서 체감할 수 없기 때문이다.
‘FTA 성공을 위해 유통구조 개선 정책이 시급하다’고 응답한 비율을 보면 89.3%의 소비자가 ‘국내 유통구조의 개선’을 꼽았다.
이기헌 소비자원 FTA소비자권익증진팀장은 “한·EU FTA에 대한 소비자의 긍정적 인식이 향후 FTA 이행 및 활성화 정책 추진에 있어 소비자 신뢰도를 가늠하는 지표”라며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주요 수입소비재 유통구조 개선, 수입소비재 가격모니터링 및 분석시스템 개발 등 FTA 소비자후생 제고방안을 관계당국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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