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수상한 데" 개인정보 판매·이용 '사이버흥신소' 일당 검거

해킹 등으로 빼돌린 불법 개인정보 이용해 10억여원 챙겨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7-04 14:18:32

△ [그래픽] 해킹, 사이버, 범죄

(서울=포커스뉴스) 불법으로 빼돌린 개인정보를 이용해 10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사이버흥신소 일당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휴대전화 위치정보 등 개인정보를 흥신소에 판매한 혐의(위치정보의 보호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브로커 홍모(40)씨, 해커 김모(27)씨를 구속하고 택배기사 윤모(4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불법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한 흥신소업자 임모(40)씨를 구속하고 이모(51)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에게 배우자의 뒷조사 등을 의뢰한 박모(34·여) 등 34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14년 8월 19일부터 올해 5월 26일까지 불법으로 수집한 개인의 휴대전화와 차량의 위치정보, 택배 배송주소 등 개인정보를 1204명에게 제공하고 그 대가로 10억2477만원 상당을 받아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씨는 통신사 위치정보 서버와 휴대전화 사이의 교신 데이터를 조작하는 방법으로 개인정보를 빼돌려 홍씨에게 건넸고 홍씨는 이를 건당 30만원씩 받고 흥신소에 판 것으로 드러났다.

또 홍씨는 택배기사 윤씨를 통해 모바일 택배관리시스템에 들어가 택배 배송주소를 빼돌린 뒤 이를 건당 15만원에 흥신소에 넘기는 등 647회에 걸쳐 총 2억7477만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수법으로 모인 개인정보는 임씨 등 흥신소업자 5명이 운영하는 사이버흥신소에서 이용됐다.

이들 흥신소업자는 의뢰인으로부터 40만~150만원의 비용을 대가로 휴대전화 위치조회 등을 의뢰받은 뒤 홍씨를 통해 개인정보를 제공받거나 몰래 설치한 차량 위치추적기 등으로 위치정보를 수집·제공해 7억5000여만원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2016.02.26 이인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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