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환율전망]브렉시트 탈출?…원달러 환율 1130원선 추가 하락설
브렉시트 후폭풍…주요국 중앙은행 정책 공조 잇따라 <br />
美 FOMC 의사록, 고용보고서 공개 등 경제지표에 주목<br />
호주 중앙은행(RBA) 기준금리 결정에 촉각<br />
삼성전자 2분기 잠정실적 기대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7-03 13:44:00
(서울=포커스뉴스) 이번주(4~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충격이 잠잠해져 가는 데 힘입어 1130원대까지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브렉시트 후폭풍이 지나갔기에 대내외 경제지표와 통화정책 방향 등이 투자심리를 움직여 나갈 것으로 진단한다.
지난주(6월 27일~7월 1일) 서울 환시는 브렉시트 파문이 잦아드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내림세를 보였다. 유럽 증시가 크게 부진했지만 낙폭을 줄여 나갔고 주요국 중앙은행이 발빠르게 대응한 데 힘입었다. 원달러 환율 하루 변동폭은 브렉시트 발표 직후 올 1분기 평균(8.2원)을 훌쩍 뛰어넘던 불안한 양상에서 벗어나 차츰 안정돼가는 양상이었다. 하루 변동폭은 27일 14.1원, 28일 16.5원, 29일 11.1원까지 축소됐다.
시장은 이번주에도 각국 중앙은행의 브렉시트 충격 흡수를 위한 정책 공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은혜 KR선물 연구원은 "이번주 서울 환시 레인지는 1130~1175원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증시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글로벌 정책 공조도 계속되면서 원달러 환율 하락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주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 발언이 주목할 만하다. 지난 1일 카니 총재는 오는 8월 통화정책위원회에서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전망 관련 수정이 있을 것이며 기준금리는 8월에 인하될 확률이 높지만 더 앞당길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영국이 통화 완화 흐름을 보이면 달러 강세로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도 상승할 수 있다. 그러나 동시에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약화되는 효과도 있어 원달러 환율 하락 압력으로도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경기 회복세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경제지표 발표가 줄지어 예정돼 있다. 오는 4일 미국 금융시장은 독립기념일로 휴장하지만, 5일에는 5월 공장재 수주 지표가 발표된다. 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5월 무역수지, 6월 공급관리협회(ISM) 비제조업PMI가 발표된다.
7일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고용보고서도 주목된다. 지난달 발표된 4월 미국 민간 고용 증가폭은 시장 전망치(19만6000명)에 크게 못 미치는 15만6000명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최근 고용 지표가 안정적 흐름을 보였고 기저효과도 있어 부진에서 벗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날 주간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도 발표되며, 8일에는 6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자수·실업률·시간당 평균임금 등이 공개된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브렉시트 우려가 당장 불거지지는 않을 것이기에 이번주 초반 1130원선 시도가 충분히 가능하다"며 "1일 유럽 증시가 강세 출발했고 앞서 30일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도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인 상황에서 이번주 경제 지표도 좋게 나온다면 투자심리가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흥국 통화인 호주 달러 약세 여부도 관심 사항이다. 호주중앙은행(RBA)이 브렉시트 이후 조기 금리 인하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5일 열리는 RBA 통화정책회의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지난 27일(현지시간) 바클레이즈의 데이비드 페르난데스와 제임스 리 연구원은 RBA가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올해 초 예상을 수정해, 브렉시트 불확실성에 대비해 0.25%포인트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국내에서 투자심리를 이끌 변수로는 오는 7일 발표되는 삼성전자 잠정실적을 꼽을 수 있다. 시장은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액이 50조9000억원, 영업이익이 7조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망치를 웃돌 것이란 기대도 강한 편이다.지난 1일 서울 환시에서 원달러 환율이 1150원대에서 추가 하락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예상을 깨고 2달 만에 1140원대를 기록한 데에는 호조를 보인 국내 증시 영향도 컸다는 설명이다.최근 5일간 원·달러 환율 추이 (런던/영국=게티/포커스뉴스) 영국 런던에서 브렉시트 반대 시위가 열리고 있다.2016.07.03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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