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16] 독일, 이탈리아에 승부차기서 6-5 승리…이탈리아, 9번째 키커 다르미안 뼈아픈 실축
부폰, 독일 키커 대부분의 킥 방향 예측했지만 아쉬운 패배<br />
독일, 9번째 키커 헥토르의 슛 성공하며 천신만고 끝에 4강행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7-03 06:56:29
(서울=포커스뉴스) 독일이 이탈리아를 승부차기 끝에 6-5로 꺾고 천신만고 끝에 4강에 진출했다.
독일은 3일 오전 4시(한국시간) 프랑스 보르도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유로 2016 8강전에서 연장전 끝에 1-1 동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승부차기로 접어든 승부는 무려 9명의 키커가 등장한 끝에 독일이 6-5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독일은 변칙적인 3백 카드를 들고 나왔다. 훔멜스, 보아텡, 회베데스가 중앙 수비수로 나섰다. 헥토르와 킴미히가 좌우 윙백을 맡았고 케디라와 크로스가 중앙 미드필더로 출장했다. 고메스가 최전방 공격을 맡았고 외질과 뮐러가 공격을 지원하는 형태를 취했다.
이탈리아 역시 기존의 3백을 가동했다. 바르잘리, 보누치, 키엘리니가 중앙 수비를 맡았고 스투라로, 파롤로, 지아케리니가 중앙 미드필더로 나섰다. 데 실리오와 플로렌지가 각각 좌우 측면을 맡았고 에데르와 펠레가 공격수로 나섰다.
전반전은 독일이 5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공을 소유하는 시간이 다소 많았다. 하지만 결정적인 기회는 거의 만들지 못하며 0-0 득점없이 마쳤다. 독일은 전반에 4개의 슛을 했지만 유효슛은 1개에 불과했고 이탈리아 역시 5개의 슛을 했지만 유효슛은 1개 뿐이었다. 양팀 모두 안정적인 수비에 중점을 두고 경기를 치르며 팽팽한 양상으로 경기를 전개했던 전반전이었다. 다만 독일은 전반 16분만에 케디라가 부상을 당해 슈바인슈타이거가 교체로 출장하는 변수가 있었다.
전반전에 상대적으로 슛을 1개 더 기록했지만 다소 밀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던 이탈리아는 후반 초반 공격적으로 나섰다. 플로렌지와 데 실리오 등 측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독일은 후반 9분 문전에서 뮐러가 결정적인 슛을 시도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뮐러는 고메스가 밀어준 공을 왼발 슛으로 연결했지만 플로렌지가 다이빙하며 뮐러의 슛을 막아내 위기를 넘겼다.
후반 초반 이탈리아의 공세를 잘 막아낸 독일은 결국 후반 20분 외질이 선제골을 기록하며 0-0의 균형을 깼다. 고메스가 공격진영 왼쪽을 돌파한 뒤 문전으로 수비수 사이로 전진한 헥토르에게 밀어줬다. 헥토르는 이를 다시 문전으로 연결했고 이를 외질이 달려들며 왼발로 마무리 했다.
선제골 이후 독일이 흐름을 타며 공격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독일은 어이없는 실책이 나오면서 동점골 내줬다. 후반 32분 보아텡이 키엘리니와 공중볼을 다투는 과정에서 핸드볼 반칙을 범했고 보누치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1-1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양팀은 전후반 90분간의 대결을 1-1로 마쳤고 승부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연장 전반전은 양팀 모두 별다른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한 채 마쳤다. 연장 후반들어 이탈리아는 교체 투입된 인시녜가 문전에서 왼발슛을 시도했지만 각도가 좁아 노이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무산됐다. 독일은 외질이 경기 후반 종료 직전 문전에서 왼발슛을 시도했지만 역시 부폰 골키퍼의 정면으로 향했다.
승부차기로 진행된 승부는 독일 노이어와 이탈리아 부폰의 자존심을 건 대결이었다. 당대 최고의 골키퍼들로 통하는 두 선수가 지키는 골문인 만큼 관심은 더욱 컸다.
선축은 이탈리아였다. 양팀은 첫 번째 키커 인시녜와 크로스가 공히 성공했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두 번째 키커 자자가 크로스바를 넘겼고 독일은 뮐러의 킥이 부폰의 선방에 걸렸다. 하지만 이탈리아는 세 번째 키커 바르잘리가 득점을 올린 반면 독일은 세 번째 키커 외질의 킥이 골대를 맞고 말았다. 이어진 4번째 키커에서는 이탈리아 펠레가 실축한 반면 독일 드락슬러는 성공시켜 다시금 2-2 동점을 유지했다. 결국 5번째 키커에서도 승부가 갈리지 않았다. 이탈리아는 보누치가 노이어에 걸렸고 슈바인슈타이거의 슛은 크로스바를 넘었다.
승부차기는 결국 9번째 키커에 가서야 갈렸다. 다르미안의 킥이 노이어에 걸린 반면 독일은 마지막 키커 헥토르가 득점에 성공하며 6-5로 승리해 천신만고 끝에 승리를 거두며 4강에 합류했다.독일이 이탈리아를 승부차기 끝에 꺾고 유로 2016 4강에 합류했다. 독일 메수트 외질(왼쪽)이 이탈리아와의 유로 2016 4강전에서 선제골을 기록한 뒤 마리오 고메스와 함께 환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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