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서 스파크 튄' 아시아나, "정비 완료, 운항 문제없다"

해당 부품 전체 교체작업 진행…나머지 A380 기종도 일제 점검<br />
"정비 완료해 운항 문제 없었어…승객 걱정 끼친 것은 죄송"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7-01 15:57:57

△ a380-3.jpg

(서울=포커스뉴스) 비행기 엔진과 날개 중간부분에서 스파크가 발생, 정비 후 이륙했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착륙 후에도 같은 현상이 나타나 해당 부품 전체를 교체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당초 아시아나항공은 처음 스파크가 발생했을 당시 승객들에게 대체 항공편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가 이를 번복, 정비된 여객기를 제공해 일부 승객으로부터 강한 항의를 받기도 했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오전 11시30분쯤(현지시간)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공항에 착륙한 인천발 아시아나항공 OZ222편 A380 기종 여객기 엔진 부근에서 불꽃이 튀었다. 다행히 승객들이 모두 내리고 엔진을 정지시키고 있던 터라 항공사 측은 즉각 정비에 들어갔다.

다만 해당 항공기는 몇 시간 뒤 승객들을 태우고 인천국제공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이에 항공사 측은 승객들에게 기체 결함으로 출발이 지연됐다고 알렸다가, 이후 다음날로 출발이 미뤄졌다고 공지했다.

제작사인 에어버스의 기술 자문을 거쳐 정비를 마친 아시아나항공은 25일 오후 해당 여객기에 승객들을 태우고 인천으로 출발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승객들은 대체 항공기가 아닌 결함을 정비한 항공기가 준비됐다는 사실에 불안감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항공기는 26일 저녁 10시30분쯤 인천공항에 무사히 도착했으나 문제가 계속됐다. 승객들이 모두 하기한 뒤 엔진을 끄고 남아있던 연료를 배출하는 과정에서 또 다시 스파크가 발생한 것. 뉴욕이 인천으로 바뀌었을 뿐 기체의 같은 부분에서 같은 결함이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아시아나항공 측은 1일 "엔진을 정지시키고 남아있는 연료를 배출시키는 과정에서 결함이 발생한 것"이라면서 "엔진의 결함이라기보다는 항공기 기체 결함으로 보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이어 뉴욕에서 정비한 항공기에 다시 승객들을 태운 것과 관련 "결함 발생 후 바로 에어버스 쪽에 기술 자문을 받아 정비를 수행했다. 결함을 해소했고 에어버스 측에서도 안전운항을 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고 확답을 줘 운항했다"며 정비를 완료했기 때문에 운항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대체 항공편 마련 논란에 대해서는 "결함이 발생해 자연스럽게 대체편 마련을 검토했고 실제로 정비와 대체편 마련 투트랙으로 갔다"며 "한국에서 대체편 마련도 진행 중이었는데 뉴욕에서 정비가 완료 돼 다시 해당기종으로 운항을 하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결함이 발생했던 항공기의 해당 부품 전체를 교체하는 정비를 진행하고 있으며 분리된 결함 부품에 대해서는 원인을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동일한 문제가 발생해 또 다시 정비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 해당 부품을 아예 교체하는 걸로 진행하게 됐다"며 "아시아나항공이 A380 기종을 총 4대 보유하고 있는데 혹시 동일기종에서 동일하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일수도 있어 나머지 3대도 예방차원에서 일제 점검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제가 있는 부분은 정비를 완료한 것이었기 때문에 운항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면서도 "승객들에게 걱정을 끼친 것에 대해서는 죄송한 일"이라고 했다.아시아나항공 A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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