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人] 강효상 "미래 먹거리, 미래형 자동차…엄청난 혁명 눈앞"
"미래형자동차는 전기·전자 산업이고, 로봇 산업"<br />
"전통적인 언론산업의 위기…대형포털에 부담금 부가"<br />
"대선주자들이 개헌 방향 제시하고 국민 심판 받아야"<br />
"반기문, 시대정신인 통합에 적합…페어플레이 해야"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7-01 11:06:03
△ 질문 듣는 강효상 의원
(서울=포커스뉴스) "미래 먹거리 산업의 시작은 미래형 자동차다. 엄청난 혁명이 기다리고 있다."
조선일보 편집국장 출신으로 20대 국회에 첫 입성한 강효상(55·비례대표) 새누리당 의원은 24일 <포커스뉴스>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30여년 언론인을 지낸 다방면의 전문가 답게 그는 개헌 문제와 계파갈등 청산 방안, 언론 산업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심도깊은 이야기를 쏟아냈다. 그 중에서도 그가 가장 중요시했던 것은 '미래 먹거리 산업' 발굴이었다..
그에 걸맞게 국회에서는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에 배정을 받았고, 당에서는 정책위원회 산하 미래특별위원회의 부위원장을 맡았다.
강 의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미래 먹거리 산업의 시작점을 미래형 자동차에서 찾았다"며 "많은 ICT(Information Communication Technology) 분야가 있지만 그 중에서 자동차 산업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고용 유발 효과가 가장 큰 산업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다음은 일문일답.
- 미래 먹거리 산업을 발굴하기 위해서 어떤 일을 해야 하나?
▲ 4차 산업혁명이 이미 시작됐다. ICT 혁명이 일어나고 있는데 정부나 국회는 최소한 반 발짝이라도 보조를 맞춰야 한다. 가습기살균제 파동 사태도 너무 뒤늦게 규제가 따라가서 생긴 것이다. 한가지 예를 들면 자율주행 자동차가 나온다. 무인자동차가 사람을 치었다. 그러면 누가 처벌을 받느냐. 굉장히 복잡한 법적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전기차로 다 바뀌면 배터리 충전소가 생긴다. 그럼 기존의 주유소들은 어떻게 되느냐? 이런 정말 복잡다단한 사회·경제적 문제가 생기는 것이다. 그런 문제를 하루 빨리 국회가 논의하고 대비해야 한다.
새로운 기술에 대한 지원, 연구 개발 R&D 지원도 필요하다. 우리나라 R&D 예산이 비율로 따지면 전세계 1위다. 규모로 따져도 전세계 5~6위이고 GDP 대비 1등이 우리나라다. 그러나 그 많은 예산이 다 어디로 가고 있느냐. 이런 것도 짚어야 한다.
-미래 먹거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나? 구체적으로?
▲ 미래 먹거리의 시작점을 미래형 자동차에서 찾았다. 많은 ICT 기술이 있지만 그중에서 자동차 산업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고용유발효과가 가장 큰 산업이 자동차 산업이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나라에 자동차 산업의 일자리가 175만 개다. 일곱 가구 중 한 가구가 자동차 산업과 연관이 돼 있다. 만약 자동차 산업이 잘못되면 우리나라 산업은 조선 산업에 비할 바가 아닌 큰 타격을 받게 된다.
미래형 자동차는 크게 친환경 자동차와 자율주행 자동차로 나눌 수 있다. 무인차가 되는 것이고 전기차가 되고 수소차가 되는 것이다. 엄청난 혁명이 기다리고 있다.
앨론 머스크가 만든 테슬라에서 경제적인 모델3가 나왔는데 몇 주만에 40만대가 팔렸다. 현대자동차가 몇 달 걸려서 만들어야 되는 성과를 몇 주만에 만들어내는게 테슬라다. 테슬라는 중국과 합작해서 10조원 가까운 막대한 금액을 투자해 상항이에 전기자동차 공장을 설립한다고 한다. 상하이 한 부분에서는 벌써 자율주행 시티 같은 것이 만들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을 우리는 보고만 있는 것이다. 상하이는 4년 뒤에 시범 도로 500km를 갖추고 자율주행차가 1만대가 나오게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굉장히 뒤쳐져 있는 상황이다. 우리가 빨리 따라가야 한다.
미래형 자동차는 단순한 자동차가 아니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로봇이다. 미래차는 엔진이 없고, 모터와 소프트웨어, 배터리가 핵심이다. 소프트웨어는 그야말로 전기·전자 산업이다. 이제는 자동차 산업이라고 불러서는 안된다.
- 개헌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이제는 고칠 때가 됐다. 87년 헌법 체제는 민주화를 이뤄내고 주요 정치 리더들 간에 한 번씩 다 집권하게 했다. 정파적이고 지역적으로도 우리나라를 균형있게 만들고 민주화를 이루는데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금 세상이 바뀌었다. 안정적인 리더십을 확보할 수 있는 정치시스템으로 가야된다고 본다.
4년 중임제이나 이원집정부제 등 많은 이야기가 나오지만 다 장·단점이 있다. 제 소신은 독일식 내각제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대통령을 직선제로 해야겠다고 생각하면 대통령은 직선으로 뽑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총선을 통해 의회를 구성하고, 그 의회에서 총리를 선출해서 그 총리에게 내정에 강력한 권한을 줘서 이끌어 가야 된다고 생각한다.
- 개헌을 해야 하는 또다른 이유는?
▲ 개헌해야 하는 이유 중의 하나로 통일헌법 제정을 꼽을 수 있다. 개헌은 한 번 하기가 쉽지 않다. 북한의 여러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 통일이 됐을 때 북한 주민들의 대표도 우리 의회에 담아야 할 것 아니냐. 남측 200명 북측 100명 이렇게 해서 통일의회를 만들어놔야 한다. 만들어놔야 세계적으로 남한이 주도적으로 통일을 이끌어 가는구나 하는 메시지를 줄 수 있는 것이다. 국민들에게도 통일을 지향한다는 중요한 목표를 제시할 수 있는 것이다.
- 반기문 대망론이 많이 나오는데, 반기문 UN 사무총장에 대해서 어떻게 평가하나?
▲ 반기문 사무총장은 정말 국가를 생각하는 유능한 분이다. 탁월한 업적을 보여 왔고, 굉장히 나라를 생각하고 보수적인 가치관을 갖고 있다. 그러면서도 과거 진보정권에서도 굉장히 일을 잘해온 분이다.
제가 반 총장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가 그 분이야말로 갈등이 있는 우리 당내를 아우를 수 있고 화합할 수 있는 그런 분이고, 또 어떻게 보면 여야도 아우를 수 있는 분이다, 지역적으로도 아우를 수 있는 분이고, 남·북한으로도 소통할 수 있는 분이다.어떻게 보면 시대정신인 통합과 통일에 가장 적합한 분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해본다
- 반 총장의 별명이 '기름장어'다. 각을 세우지 않고 요리조리 피했다는 뜻인데 대통령으로서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 기름장어라는 별명이 어떻게 나왔는지 잘 모르겠지만, 그것은 유능한 외교관의 속성이고 행태다. 그러나 반기문 총장의 속마음은 굉장히 단호하다. 영어로 하면 디사이시브(Decisive)하고 결단력있는 분이라고 생각한다. 그 분이 국제정치를 헤쳐오면서 어려운 외교적 갈등과 크고 작은 외교 사건들을 겪어 오면서 실수하지 않고 좋은 성과를 내왔던 것은 결단할 때 결단하고 불필요한 갈등을 유발하지 않는 현명한 리더십 덕분이다. 그 리더십이 그 분을 오늘날까지 있게 했다고 생각한다. 기름장어라는 별명으로 결단력이 없다고 보는데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반대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 당내 친박계와 비박계간 계파갈등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 국회의원 한분한분을 보면 다 각분야에서 뛰어나고 대단한 이들이 참 많다. 그런 분들이 모여서 집단지성을 이뤄내고 서로 화합과 토론으로 시너지효과를 내야 되는데 지금 새누리당은 오히려 거꾸로 가고 있는거 아닌지 의심이 든다. 뭐랄까 집단 무능이나 집단 반지성?
앞으로 비박 인사든 친박 인사든 자기 계파나 친소 관계보다는 정말 나라와 당을 생각하고 희생하면 좋겠다. 사안에 따라서 양심과 자기 소신에 따라서 판단하는 분위기가 형성이 된다면 그것이 국민이 원하는 계파해체라고 보는 것. 그 과정에서 서로를 내려놓고 충분히 토론하고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는 분위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끼리끼리 모여서 쑥덕쑥덕 한다든지 이런 것은 정말 지양돼야 한다.
- 현 정권을 마무리하고 새 정권의 시작을 함께 하는 국회에 입성했다. 각오는?
▲ 우연한 기회로 정치에 입문했지만, 여기는 권력을 추구하는 자리가 아니고 봉사하는 자리다. 국가와 사회를 위해서 봉사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제 초심이고 초심을 끝까지 유지하려고 한다. 언론계 30년 경험을 바탕으로 저의 양심과 소신, 부족한 지식을 총동원할 것이다. 나라와 국민들이 어떻게 하면 보다 더 안전하고 행복하고 잘 살 수 있을지 노력하고 모든 것을 쏟아부을 것이다. 봉사한다는 자세로 끝까지 4년 동안 임할 각오다.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포커스뉴스 사옥에서 강효상 새누리당 의원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6.07.01 김유근 기자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포커스뉴스 사옥에서 강효상 새누리당 의원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6.07.01 김유근 기자 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포커스뉴스 사옥에서 강효상 새누리당 의원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6.07.01 김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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