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지의 '화려한 부활'… 에스콰이아 인수후 매출 2배이상 늘어

3월부터 두자릿수 매출 신장률<br />
매장수 184→233개로 대폭 증가<br />
조직 혁신·제품력 보강·마케팅 등<br />
대대적 변화로 고속성장 이끌어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6-30 17:42:53

(서울=포커스뉴스) 형지에스콰이아가 부활에 성공했다.

30일 형지에스콰이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7% 성장했고, 매장 수는 지난해 말 184개에서 올해 5월 233개로 26% 늘어났다. 형지에 인수된 지 1년 만의 일이다. 최근 패션업계가 불황임을 감안하면 고무적인 성과다.

올해로 55주년을 맞은 에스콰이아는 한동안 부진에 허덕였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금강제화·엘칸토와 함께 국내 제화업계 '빅3'로 불렸지만, 경기 침체와 시장의 급속한 변화로 경영난에 시달렸다. 2009년 사모펀드에 인수된 후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고, 협력업체로부터 집단 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패션그룹 형지에 인수되면서 달라지기 시작했다. 브랜드 이름만 빼고 제품부터 마케팅까지 대대적인 변화에 들어갔다. 가장 먼저 단행한 것은 사내 조직문화 혁신이었다.

지난 7월, 형지에스콰이아는 내부 직원들로 구성된 TF팀 '창공비행팀'을 신설했다. '창조적 파괴, 공동체 회복, 비전 달성, 행복한 일터'를 모토(Motto)로 만들어진 창공비행팀은 브랜드 문제를 가감 없이 진단하고, 바람직한 변화의 방향과 대안을 제시하는 데 주력했다.

실제로 창공비행팀을 통해 직원들의 현장 경영과 체험을 강화하고, 소비자 대상 브랜드 조사를 실시해 고객들의 실질적인 요구를 제품 개발에 반영하는 성과를 거뒀다. 내외부 소통을 원활하게 만든 창구가 됐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여기에 제품 경쟁력을 키운 것도 매출 상승에 한몫했다. 형지에스콰이아는 기술력을 인정 받은 중소기업과 업무협약(MOU)를 맺고, 구두 뒤축이 꺾여도 복원되는 기술인 'E-리턴 시스템'과 통기성을 극대화한 'E-에어 시스템'을 도입했다.

E-리턴 시스템을 적용한 구두는 상반기 베스트 모델로 자리 잡았으며, 밑창 전체에 펌핑 시스템을 적용한 E-에어 시스템은 신발 내부 습기 배출 및 외부 공기 자동 흡입 기능을 장착해 올 여름 기능성 신발로 인기를 끌고 있다.

명품 수제화 공법뿐만 아니라 홍승완 디자이너를 총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해 젊고 트렌디한 제품을 선보였으며, 덕분에 젊은 소비자들을 대거 유입시키는 효과도 거뒀다.


이밖에도 15년 만에 브랜드 모델을 기용해 눈길을 끈다. 배우 박서준을 내세운 광고 영상은 온라인에서 조회수 2200만을 돌파하며 큰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달 초에는 제화업계 최초로 애플리케이션을 론칭해 선보이는 등 쉬지 않고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형지에스콰이아 강수호 대표는 "전직원들이 한 마음으로 힘써준 덕분에 1년간 많은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며 "제화업계 선두 업체로 거듭나기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와 변화를 유지하고,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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