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이건희 회장 사망설'에…우왕좌왕 증권시장

이 회장 재활치료 중이라는 삼성그룹 설명에도 계속되는 사망설<br />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출렁이는 건 주식시장 뿐…삼성물산 장중 5%↑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6-30 16:50:58

(서울=포커스뉴스) 이건희 삼성 회장의 사망설이 증권가 등을 중심으로 또 다시 유포됐다. 확인된 사실이 아닌, '설'에 요동치는 것은 국내 증권시장 뿐이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의 사망설이 퍼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회장은 지난 2014년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졌다.

이후 2년이 지났지만, 이 회장은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삼성그룹 측은 이 회장이 현재 삼성 서울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고 소식을 전했다.

이 회장의 입원이 장기화돼 1년이 다 됐을 무렵인 지난해 5월쯤에도 이날과 비슷한 내용의 루머가 돌았다. 언론사들이 이 회장의 사망에 대비해 사망 기사를 준비 중이라는 내용이었다. 삼성그룹 측은 당시에도 "사실무근"이라는 말로 논란을 일축했다.

이후 이 회장의 사망에 대한 '억측'들은 끊이지 않았다.

이날 증권가 및 온라인을 중심으로 돌았던 이 회장의 사망설도 마찬가지였다. 증권가 등에서 돌았던 소문의 내용은 이 회장이 이미 사망했으며, 삼성그룹 측이 이 회장의 사망과 관련해 오후 3시에 관련 사실을 발표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삼성그룹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공식적으로 대응했다.

삼성그룹 측의 공식적인 부인과는 상관없이 삼성그룹과 관련된 주가는 급변동했다. 이 회장의 사망이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될 것이라는 주식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따랐다.

삼성그룹주는 30일 일제히 2~5%의 상승폭을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삼성물산의 경우 장 중 5% 이상 주가가 오르기도 했다.

삼성물산은 이날 전일대비 4.68%(5500원) 상승한 12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도 이날 전일보다 2.08%(2만9000원)오른 142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밖에 삼성SDS(3.99%), 삼성생명(1.52%), 삼성화재(1.15%) 등 삼성그룹주 대다수가 상승세를 기록하며 장을 닫았다.

이 회장의 사망설만 돌면 출렁이는 주식시장을 두고 금융시장의 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시도때도 없이 부는 근거없는 소문에 대해 투자자들의 주의를 요구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이건희 회장의 사망여부는 삼성 그룹의 가치에 영향을 줄 수있는 사실로, 굉장히 중요한 자율공시사항이다"며 "시장에 근거없는 소문이 나는 것은 드문일은 아니다. 삼성그룹 측에서는 이건희 회장의 신변 변화가 있을 경우 신속히 시장에 공시를 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이건희 삼성 회장. 2016.06.30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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