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에 출렁이는 원·달러 환율···"당분간 환율 변동성 지속 예상"

"반EU 극우정당의 활동에 따라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6-29 18:18:03

(서울=포커스뉴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에 금융시장이 흔들리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도 출렁이고 있다. 영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EU균열로 번질 수 있는 불안 요소인 만큼 당분간 변동성이 이어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지난 24일 브렉시트 개표 결과가 나온 이후 서울 환시는 3거래일 연속 큰 변동폭을 나타내고 있다. 개표 결과가 나온 직후였던 24일에만 원·달러 환율은 장중 저가 1147.1원에서 고가 1180.3원까지 올라 하룻동안 33.2원 차를 보였다. 이는 지난 2011년 9월 23일 유로존위기(46.0원) 이후 최고 변동폭이다.

이후 하루 변동폭은 27일 14.2원에서 28일 16.5원, 29일 11.1원까지 줄었다. 점차 브렉시트 충격에 따른 혼란은 수습 국면에 들어가는 모습이지만, 한국은행이 집계한 올 1분기 원·달러 환율 하루 평균 변동폭 8.2원 수준과 비교할 때 상당히 불안한 양상이다.

김은혜 KR선물 연구원은 "아시아 증시나 환시가 다른 유럽 국가보다 타격을 입는 정도가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의견이 있기는 하나 변동성 절대값 자체는 크게 확대됐다"며 "환율이 1170원대나 1180원대 등 10원 단위를 넘어서려고 할 때마다 외환당국이 스무딩 오퍼레이션으로 변동폭을 조정해 변동장세가 덜해보이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당분간 환율은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스페인 총선에서 참패한 '포데모스 연합'처럼 브렉시트 역풍으로 반EU 세력들의 인기가 식고 있지만 유로존 위기가 불거질 때마다 유럽 내 극우파가 반EU 민심을 자극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남아 있어서다. 일례로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의 마리 르펜 대표 등은 EU 회원국내 대표적인 극우정당이라 할 수 있다. 독일과 스웨덴, 덴마크에서도 EU탈퇴를 선거 공약으로 내세운 극우정당들이 약진하고 있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밤 유럽정상회담 뒤 적절한 대안 마련에 성공한다면 브렉시트 충격이 해소되면서 단기적으로는 시장에서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유로존에서 또 다른 위기가 닥쳤을 때 그렉시트, 브렉시트같은 얘기가 언제든 불거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너츠포드/영국=게티/포커스뉴스) 구멍난 유럽기. 2016.06.24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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