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신영자 이사장 1일 소환…'롯데 입점 로비' 수사 급물살?

피의자 신분 소환 통보…대가성 금품 수수 여부 등 집중 수사 방침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6-29 17:27:12

△ 롯데 신영자 이사장

(서울=포커스뉴스) '정운호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이 신영자(74)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을 롯데그룹 오너 일가 중 처음으로 소환한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검사 박찬호)는 신 이사장에게 다음달 1일 오전 10시까지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고 29일 밝혔다.

신 이사장은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전 대표에게 롯데면세점 입점 특혜 제공 대가로 20억원 가량을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신 이사장에 대한 의혹은 네이처리퍼블릭 화장품의 PX 군납 청탁 대가로 뒷돈을 챙긴 혐의로 구속기소된 브로커 한모(58)씨에 대한 검찰수사 도중 불거졌다.

한씨는 법조계와 재계를 중심으로 신 이사장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인물로 검찰은 한씨가신 이사장과의 친분을 내세워 네이처리퍼블릭이 롯데면세점에 입점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판단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1일 구속된 면세유통업체 비엔에프(bnf)통상 이모 대표를 수사하던 중 신 이사장이 정 전 대표에 대한 특혜를 직접 지시했다는 내용의 진술도 확보했다.

bnf통상은 신 이사장과 그의 아들 장모씨가 지분 100%를 소유한 회사로 알려져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 대표는 조사 과정에서 신 이사장이 네이처리퍼블릭 매장 입점을 지시했다고 진술했다. 이 대표는 또 "신 이사장이 지시해 네이처리퍼블릭 매장 위치도 유리한 쪽으로 바꿔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28일 이모 롯데장학재단 총괄상무의 자택과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결재서류, 내부 문건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신 이사장을 소환해 정 전 대표로부터 대가성 금품을 받았는지 여부와 다른 업체 입점과정에서 비리가 있었는지 등을 집중 수사할 방침이다.롯데 신영자 이사장 (사진제공=롯데그룹) 2015.08.17 포커스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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