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앤캐시·산와머니 등 대부업체, 6%에 돈 빌려와 서민에겐 28%로 '고금리' 장사

대형 대부업체는 차입금리보다 평균 4배 넘는 고금리…규모 작은 대부업체서 돈 빌려야 오히려 금리 낮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6-29 11: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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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아프로파이낸셜그룹의 러시앤캐시·산와머니 등을 비롯해 대부분 대부업체는 차입금리보다 평균 4배 이상이 넘는 대부 금리를 서민에게 제시해 막대한 차익을 남기며 돈을 벌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자산 100억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 대부업체들의 '금리 장사'가 가장 두드러졌다.

29일 금융위원회와 행정자치부, 금융감독원 등이 등록 대부업체 8752개를 대상으로 '2015년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대부업체는 평균 6.6%로 차입했으나 정작 서민에겐 평균 28%의 이자를 받아왔다.

특히 대부잔액이 가장 많고 자산 규모가 100억원 이상인 대부업체가 금리 마진을 많이 챙겼다. 국내 자산 100억원 이상의 대형 대부업체는 작년 하반기 169개 실태조사 집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들 169개 업체의 작년 하반기 서민에게 받은 평균 신용대부금리는 30.4%로 가장 높다. 자산 100억원 미만의 대부업체가 같은 기간 신용대부금리로 21.2%, 개인대부업체가 17.4%의 금리를 받았다. 업계 평균 신용대부금리도 28.0%다.

자산 100억원 이상의 대형 대부업체 대부금리 수준이 높은 것과 반대로 차입금리 수준은 가장 낮았다. 대형 대부업체의 차입금리는 6.4%로 자산 100억원 미만(7.9%)과 개인 대부업체(7.1%)보다 훨씬 낮다.

연체율의 위험을 들어 신용대부금리 수준이 높다고 업계에서는 항변하지만, 작년 하반기 대형 대부업체 중 영업실적이 없는 업체 등을 제외한 121개사의 신용대부 30일이상 연체된 비율은 평균 4.7%수준이다.

대형 대부업체에 몰리는 돈도 늘어나고 '이자 장사'가 되자 차입금 규모도 대폭 늘렸다. 이 업체들은 작년 하반기 7조8282억원의 차입금을 조달했다. 작년 상반기 7조518억원에 비해 7764억원(11%)나 늘어난 숫자다.

작년 하반기 대형 대부업체의 대부잔액은 11조7820억원으로 총 대부잔액 13조2452억원의 88.9%에 달한다. 이중 고금리인 신용대부 비중은 90.7%다.

대형 대부업체 169개 중에서도 매입추심업체, 영업실적이 없는 업체 등을 제외한 121개사의 작년 12월 결산기준 당기순이익은 5702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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