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김성훈 감독 "배두나, 영화 찍는 내내 가장 아팠을 것"
배두나, '터널'에서 고립된 하정우의 아내 세현 역으로 열연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6-29 08:56:28
(서울=포커스뉴스) "내 남편이자, 내 아이의 아빠가 빛도 들지 않는 어두운 터널 안에 갇혀있다는 생각에만 집중했다."
'터널'에서 세현 역을 맡은 배두나가 말했다. '터널'은 갑자기 무너진 터널 안에 고립된 남자 정수(하정우 분)와 그의 구조를 둘러싸고 변해가는 터널 밖의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세현(배두나 분)은 정수의 아내로, 사랑하는 남편을 잃을 위기에 처한 아내다.
배두나는 세현을 담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단정한 머리와 메이크업을 한 모습은 남편의 사고 소식을 접한 아내 세현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해, 촬영 전 하룻밤을 꼬박 새우고 현장에 오기도 했다. 또한, 촬영 내내 화장기 하나 없는 얼굴로 카메라 앞에 서서 현장의 전 스태프들을 감동시켰다는 전언이다.
배두나는 "내가 쓰러지면 남편도 쓰러진다고 마인드 컨트롤을 했다"고 세현 캐릭터를 보여줄 때 가졌던 마음가짐을 전했다. 이어 "의연한 세현의 모습을 표현하는 데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김성훈 감독은 배두나의 연기에 감탄했다. 그는 "배두나는 가공된 슬픔이나, 흉내내는 아픔을 보여주지 않았다. 진실되고 사실적인 연기에 능한 배우다.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아닌, 그 아픔을 진짜 가지려 하고, 그대로 느껴지게 한다. 그래서 영화 찍는 내내 가장 아팠을 것"이라고 밝혔다.
'터널'은 배두나와 하정우를 비롯해 오달수 등이 열연한다. 오는 8월 개봉할 예정이다.'터널'에서 세현 역으로 열연한 배두나 스틸컷. <사진제공=쇼박스>'터널'에서 세현 역으로 열연한 배두나 스틸컷. <사진제공=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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