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대행사 뒷돈' 백복인 KT&G 사장 "청탁대가 돈 받은 적 없어"

백 전 사장 측 배임수재·범인도피 모두 부인<br />
다음 공판, 7월 19일 오전 10시 20분 열려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6-28 16:38:08

△ 백복인, 묵묵부답

(서울=포커스뉴스) 광고대행사로부터 대가성 뒷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백복인 KT&G 사장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현용선) 심리로 28일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백 사장 측 변호인은 "혐의를 전면 부인한다"고 말했다.

백 사장 측 변호사는 "금품 제공자로 지목된 권씨와 자주 만난 시기가 있긴 하지만 가까운 사이가 아니다"라며 "영장이 기각된 것도 이런 이유"라고 주장했다.

이어 증인도피 혐의에 대해서는 "이 문제는 이미 검찰에서 혐의없음 처분을 내린 사건"이라며 "참고인 도피를 시도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공판준비기일은 백 사장이 출석하지 않은 상태로 진행됐다. 피고인이 반드시 출석해야 하는 공판기일과 달리 재판진행 과정 등을 논의하는 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이 출석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이달 초 검찰은 배임수재 및 증인도피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백 사장을 비롯해 KT&G 임직원 7명 등 총 42명을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백 사장이 마케팅 본부 실장과 본부장을 지낸 2010~2011년 사이 광고대행업체 선정 대가로 6차례에 걸쳐 총 55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전 부사장이 광고 수주를 알선한 뒤 백 사장에게 돈을 건넸다고 보고 있다.

백 사장은 또 2013년 4월 경찰이 KT&G 비리 의혹을 수사할 당시 핵심 참고인이던 강모씨가 경찰 출석을 요청받자 그를 해외로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2009∼2012년 협력업체와 회사 내부 관계자, 해외 담배유통상 등으로부터 명품시계 등 총 1억79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챙긴 혐의로 구속기소된 민 전 사장은 지난 23일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바 있다.

당시 재판부는 "돈을 제공했다고 주장하는 증인들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백 사장에 대한 다음 재판은 다음달 19일 오전 10시20분 열릴 예정이다.광고기획사에서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백복인 KT&G 사장이 영장실짐심사를 받기 위해 3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6.03.31 양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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