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처리퍼블릭 군납청탁 브로커 공판…정운호 증인 채택

재판부, 7월 6일 정운호 신문일 결정할 예정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6-28 16:06:00

△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서울=포커스뉴스) 네이처리퍼블릭 화장품의 PX 군납 청탁 대가로 뒷돈을 챙긴 혐의로 구속기소된 브로커 재판에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전 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서울중앙지법 혀사합의23부(부장판사 현용선)는 28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혐의를 받고 있는 브로커 한모(58)씨의 2차 공판준비기일에서 정 전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정 전 대표의 증인 출석은 검찰 측 요청으로 이뤄졌다. 재판부는 다음 달 6일 오후 2시 한 차례 더 공판준비기일을 열고 검찰 측이 신청한 5명 증인의 신문 순서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날 한씨 측은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한씨 측은 "정 전 대표에게 돈을 받은 적은 있다"면서도 "이는 알선 명목이 아니라 정 전 대표와의 친분으로 추석을 앞두고 지급받은 돈"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한씨를 수사한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검사 박찬호)는 PX에 화장품을 납품해주겠다며 5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한씨를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 2011년 9월 한씨는 정 전 대표에게 "네이처리퍼블릭 제품이 PX에 납품될 수 있도록 군 관계자들을 상대로 전방위 로비를 해주겠다"고 말하며 5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2013년부터 이듬해 3월까지는 A사 제품을 군수품으로 납품할 수 있도록 방위사업청 관계자에게 로비를 해주겠다며 기업사냥꾼 이모씨로부터 5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있다.

검찰에 따르면 한씨는 네이처리퍼블릭과 A사에 대한 납품계약 모두를 성사시키지 못했음에도 받은 돈을 돌려주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한씨를 재판에 넘김과 동시에 해당 자금이 군 관계자들에게 흘러갔는지 여부 등을 추가로 조사할 방침이다.

또한 한씨가 신영자(74)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과의 친분을 내세워 네이처리퍼블릭이 롯데면세점에 입점할 수 있도록 도왔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2015.08.16 김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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