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한진해운, 파나마 운하 확장 개통에 대형 선박 투입
선박 대형화 흐름에 대응…미주 노선 경쟁력 강화<br />
글로벌 업계 초대형 선박에는 '역부족' 지적도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6-27 18:19:25
(서울=포커스뉴스)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파나마 운하 확장 개통에 발맞춰 국적선사들이 미주 노선에 대형 선박을 투입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해운업계는 9년 만에 파나마 새 운하가 완공되면서 대형 선박 투입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선박의 최대 적재량이 5000TEU에서 1만8000TEU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은 해운동맹을 통해 대형 선박 운용에 나섰다. 현재 소속된 G6 해운동맹에서 공동운항하는 'NYX' 항로에 1만TEU급 컨테이너선을 5척 투입한 것이다. NYX는 중국 칭다오~부산~파나마~미국 뉴욕를 거치는 신규 노선이다. 기존에 운항하던 46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은 모두 교체됐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27일 "G6의 선박 대형화 방침에 따라 연초부터 1만TEU급 선박을 용선해 미주 동안 항로에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G6는 해당 항로에 현대상선뿐 아니라 일본 MOL의 대형 선박 5척도 투입하고 있다.
한진해운도 미주 노선에 투입되는 선박을 '업사이즈(Upsize)했다'고 밝혔다. 투입된 선박 크기는 현대상선보다 작지만 단독·동맹 두 가지 항로를 통해 선박 대형화 흐름에 대응하고 있다.
먼저 중국 닝보~상하이~부산~뉴욕 등을 거치는 'AWH' 노선에 이달 초부터 6500~7500TEU급 선박 10척을 배치했다. 기존 4000TEU급 선박에서 몸집을 키웠다. 이 회사 관계자는 "AWH 노선은 단독 운항"이라며 대형화 흐름에 적절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진해운은 현재 속한 CKHYE 해운동맹에서 공동 운항하는 노선에도 9000TEU급 선박을 2척 투입했다.
하지만 두 회사의 이러한 조치가 글로벌 업계 흐름에 대응하기에는 역부족라는 지적도 있다. 경쟁사에 비해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대형 선박 보유량이 적기 때문이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가장 큰 선박으로 1만3500TEU급 선박을 각각 9척, 10척 운용하고 있지만 머스크는 1만8000TEU급 선박 10척, MSC는 1만9000TEU급 선박을 6척 운용하고 있다.대형 컨테이너선이 파나마 운하를 지나가고 있다. 2016.06.27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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