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세 번째 승리' 거둬…"경영권 방어 성공"

신 회장, 한일 롯데그룹 '원리더' 재확인<br />
국내 검찰 수사 의혹 등은 과제로 남아<br />
"다음주 주말쯤 귀국 예정"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6-26 01:51:02

△ 무거운 표정의 신동빈 회장

(서울=포커스뉴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을 또다시 이겼다. 이로써 두 형제가 벌인 세 번의 싸움에서 동생인 신동빈 회장이 모두 압승을 거뒀다.

25일 오전 일본 도쿄 신주쿠 롯데홀딩스 본사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인 신동빈 회장을 해임하는 안건을 부결시켰다. 이날 주총 안건으로 함께 상정된 신동빈 회장 측 인사 쓰쿠다 다카유키 롯데홀딩스 사장 해임안과 신동주 전 부회장 이사 선임안도 모두 부결됐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중심에 있는 법인으로서, 이번 안건들은 신동주 전 부회장이 롯데그룹의 경영권을 되찾기 위해 제안한 것이다. 그러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2대 주주 종업원지주회의 마음을 끝내 돌리지 못했고, 오히려 신동빈 회장의 그룹 지배력만 확인했다.

이에 신 전 부회장 측은 주총 패배의 원인으로 롯데홀딩스 현 경영진의 부당한 압력이 있었다고 지적하며, 종업원지주회 의결권 행사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총이 끝난 후 신 전 부회장은 "정기 주주총회에서 제안이 통과되지 않은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다음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롯데그룹은 "이번 주총으로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에 대한 주주들의 신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당면한 어려움 속에서도 현 경영진이 이뤄 낸 경영성과를 주주들이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 회장은 귀국 후 당분간 국내 상황 수습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검찰 수사로 불거진 의혹들을 해결하고, 어지러운 내부 분위기를 다잡을 것이란 설명이다. 신 회장은 일본 내 남은 일정을 소화한 후 다음주 주말쯤 귀국 예정이다.(서울=포커스뉴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5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영삼 전 대통령 빈소에 들어 서고 있다. 2015.11.25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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