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브렉시트 현실화…유럽 금융시장 파장은?

단기 충격 불가피…유럽연합(EU) 정상회의 관건 <br />
"영국 잠재성장률 0.5~1%포인트 하락할 것"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6-24 16:06:21

△ 브렉시트

(서울=포커스뉴스) 영국의 브렉시트(유럽연합(EU) 탈퇴)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향후 유럽 금융시장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브렉시트 이후 실제 영국의 EU 탈퇴까지 최소 2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24일 영국 BBC방송을 비롯해 현지 언론들은 'EU 탈퇴'가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유럽연합에 가입한 국가가 탈퇴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영국은 지난 1973년 유럽공동체(EC)에 참가한 이후 43년에 걸친 유럽연합체에서 발을 빼게 된다. 유럽에서 경제력 2위인 영국의 탈퇴로 유럽 금융시장의 혼란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 영국 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들이 경제적으로 쇼크가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외국인 직접투자 감소에 따른 경제성장 둔화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서다.

미칼라 마커슨 소시에테제네랄(SG) 경제리서치 부문 글로벌 대표는 올해 초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브렉시트가 실제로 일어나면 10년간 영국의 잠재 성장률은 0.5~1%포인트 하락할 것"이라며 "다른 유럽 국가들도 향후 10년간 매년 0.125~0.25%포인트 줄어들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홍춘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증시가 브리메인(유럽연합 잔류) 기대감에 상승한 바 있다"면서 "이 때문에 단기적으로 유럽 금융시장은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와 함께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는 해외자본 이탈과 파운드화 급락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이날 달러 대비 파운드화 가치는 지난 1985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파운드화 급락은 수입물가 상승을 통해 물가 급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브렉시트 이후 '빅 이벤트'는 다음주 예정된 EU 정상회의다. 결과에 따라서는 시장이 빠르게 진정세를 되찾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홍 연구원은 "당장 28일 있을 EU 외교안보관련 정상회담에서 대책이 마련될 것"이라며 "유럽중앙은행(ECB)과 각국 중앙은행에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앞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충격 완화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이보다 먼저 유럽 금융시장은 올해 초 도이치뱅크의 코코본드 이슈로 큰 곤욕을 치렀다.

독일 최대 은행인 도이치뱅크가 조건부 후순위 전환사채(코코본드) 이자를 내년에 지급하지 못할 것이란 주장이 제기되면서 주요국의 주가가 급격하게 요동쳤다.

코코본드는 은행이 발행하는 자본증권의 일종으로, 유사시 투자금이 강제로 주식으로 변환되거나 상각되는 특성을 지닌다.브렉시트 2016.06.24 손인해 기자 NEW YORK, NY - JUNE 23: Traders and financial professionals work on the floor of the New York Stock Exchange, June 23, 2016 in New York City. Financial markets are bracing for the outcome of Thursday's historic 'Brexit' referendum, where Britons will head to the polls to decide whether the United Kingdom should remain in the European Union. (Photo by Drew Angerer/Getty Images) 2016.06.24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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