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유정-홍만표 스캔들' 핵심 정운호, 검찰 재기소

원정도박 형기 만료 19일만에 횡령 등 혐의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6-24 15:26:20

△ 검찰, 네이처리퍼블릭 압수수색

(서울=포커스뉴스) 지난해 해외원정도박 혐의로 징역 8월을 확정받은 정운호(51)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이번에는 회삿돈을 횡령하고 배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5일 원정도박에 대한 형기가 만료된지 19일만의 일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배임) 및 위증 혐의로 정 전 대표를 구속기소했다고 2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정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 네이처리퍼블릭 법인자금 18억원과 계열사인 SK월드 법인자금 90억원 등 108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지난 2010년 12월 한 호텔에 계열사의 법인 자금을 대여해준 뒤 이를 돌려받지 못하자 변제 명목으로 호텔 2개층에 대한 35억원 상당의 전세권을 개인 명의로 넘겨받은 혐의도 있다.

이 밖에도 정 전 대표는 지난 2012년 11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심모(62)씨의 1심 공판에서 허위증언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당초 정 전 대표는 마카오에서 원정도박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는 징역 1년, 2심에서는 징역 8월을 선고 받았다.

이후 정 전 대표는 상고를 제기했지만 항소심 변론을 맡았던 최유정(46) 변호사와의 폭행 논란이 불거지면서 상황은 급변하기 시작했다.

두 사람의 분쟁으로 법조계를 비롯해 사회 전방위 로비 의혹이 불거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검사장 출신 홍만표(57) 변호사와 법조브로커 이민희(56)씨, 최유정의 사실혼 남편을 자청했던 브로커 이동찬(44)씨 등이 거론되며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검찰은 현재 네이처리퍼블릭이 서울메트로에 입점하는 과정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무마하려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에 있다. 검찰은 지난 2014년 정 전 대표가 감사원 고위 간부 고교 동문인 서울고검 박모 검사에게 1억원을 건넨 정황을 포착하고 집무실 압수수색 등을 진행한 바 있다.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전방위 구명로비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고 있는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네이처리퍼블릭 본사에서 직원들이 출입문을 신문, 플래카드 등으로 막고 있다. 2016.05.03 조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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