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투표 결과 상관없이 EU회의론 커질 듯"

FT 등 "역내 국가들 EU회의론 커지고, 독일 주도권 강화"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6-24 13:28:47

(서울=포커스뉴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투표 결과에 상관없이 EU에 대한 회의론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미즈호, 파이낸셜타임즈(FT) 등은 영국의 국민투표 결과와 관계없이 역내 국가들의 EU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고, 이에 따라 앞으로 EU는 통합의지와 능력을 갖춘 독일이 주도권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 매체들은 영국이 EU 잔류를 선택할 경우 지난 2월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EU 정상들과 합의한 개혁안이 시행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즉, 각국 의회가 반대할 경우 금융규제 등 EU법안을 철회할 수 있는 거부권이 제시돼 EU의 권력 집중이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국과 같이 유로화를 채택하지 않는 국가의 권리 보호 등 비유로존 국가들의 권익이 커진다.

캐머런 총리는 △영국은 EU의 단일 정치통합 과정에 불포함 △EU의 안정을 위해 영국 재정투입은 미시행 △영국의 금융감독은 잉글랜드 은행이 실시 △각국 의회는 55%의 찬성이 있으면 EU법의 재고 검토 등의 내용을 담은 EU개혁안을 요구했다.

반면, 브렉시트가 결정되면 프랑스와 네덜란드 등에서도 EU 탈퇴 논의가 본격화될 것이란 분석이다. 여기에 이민, 실업, 반세계화 등 최근 주요 쟁점으로 EU에 대한 회원국들의 회의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정치적 불확실성도 더욱 확대될 소지가 있다.

월스트릿저널(WSJ)은 영국이 EU에서 이탈할 경우, 전세계 위험자산 등에서 자금 이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유럽중앙은행(ECB), 잉글랜드 은행 등 주요국 중앙은행은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필요한 경우에 금융지원책을 실시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의 EU 이탈 시 단기적으론 파운드화 가치 급락으로 외환위기가 재현될 우려가 존재한다. 장기적으로는 금융시장의 혼란으로 인해 중앙은행의 역할이 더욱 증대되거나 신용경색 등이 예상된다.

WSJ은 영국의 EU 잔류시 불확실성이 해소돼 미국이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지고, 일본은행도 추가 양적 완화를 적극적으로 실시할 여지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영국 지브롤터의 개표소에서 23일(현지시간) 브렉시트 국민투표 개표가 이루어지고 있다. 2016.06.24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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