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옥, '친박계' 김태흠 경질 논란에 '침묵'…정진석 "인선 관여 안해"

정진석 "후임 인선은 비대위원장에게 여쭤봐야"<br />
권성동 "당 화합 위해 조치 취하겠단 의미 잘 생각해보라"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6-24 10:53:40

△ 새누리당 혁신비대위 회의, 대화도 따로따로...

(서울=포커스뉴스) 유승민 의원 등의 복당 결정을 둘러싸고 촉발된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 내홍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특히 '비박계' 권성동 사무총장의 경질을 둘러싼 친박-비박간 갈등은 권 총장이 23일 자진사퇴 의사를 밝히며 일단락되는 듯 보였으나 '친박계' 김태흠 제1사무부총장 경질 논란으로 다시 불이 붙었다.

앞서 권성동 총장은 23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전체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김희옥 비대위원장, 정진석 원내대표와 면담을 하며 김태흠 부총장에 대한 경질을 사퇴 조건으로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권 총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자진사퇴의 뜻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희옥 비대위원장은 24일 굳게 입을 다물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국방부 현안 보고'를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여러 차례 받았으나 "현재 더 드릴 말씀이 없다"고만 할 뿐 침묵으로 일관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기자들로부터 같은 질문을 받고 "김희옥 위원장과 권 총장이 말이 있었겠지"라며 "난 인선에 관여 안 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회의 전 셋이 면담할 때 나온 얘기 아니냐'는 질문에 "그때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난 인선에 관여하지 않는다"며 "(후임 사무총장 인선은) 비대위원장한테 여쭤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앞서 권성동 총장은 23일 사퇴 의사를 밝힌 후 기자들과 만나 '김태흠 부총장도 동반 사퇴를 하느냐'는 질문에 "그거야 위원장이 알아서 하겠지"라고 답한 바 있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권 총장은 김 부총장이 사무총장직을 대행하는지 여부에 대해 "아니다"라고 일축하며 "당의 기강과 화합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게 뭔지 잘 생각해보라"고 말했다.

특히 권 총장은 "(김 위원장이) 당의 화합을 위해 하겠다, 중립적 인사를 하겠다는 의미가 뭔지 잘 생각해보라"며 "특정인을 얘기하고 싶지 않은데 그 의미가 뭔지 한 번 알아보라"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비박계'인 자신과 '친박계'인 김 부총장의 동반 사퇴를 암시했다는 해석이 나왔다.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열린 혁신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정진석(왼쪽 두번째)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권성동 사무총장이 김희옥(오른쪽 두번째) 혁신위원장과 김광림 정책위의장이 각각 대화하고 있다. 2016.06.23 김흥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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