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브렉시트 두고 "잔류가 바람직"…탈퇴하면 어떤 영향?
관방부 장관 "일본 금융 및 외환 시장에 미칠 영향 우려"<br />
일 기업, 영국 투자 활발…관세·비즈니스 환경 변화 부담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6-23 17: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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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일본은 영국의 유럽연합(EU) 잔류를 바라고 있다.
일본 니케이신문은 하기우다 고이치 일본 관방 부장관이 23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영국이 EU에 잔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하기우다 부장관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가 실현되는 것에 대해 "(일본) 금융 및 외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시장의 급격한 변동은 바람직하지 않다. 시장 동향에 단단히 대비해 나가겠다"고 말을 더했다.
일본 NHK는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앞두고 "영국은 미국, 중국, 네덜란드의 뒤를 이은 일본의 제4위 투자처다. 영국의 EU '탈퇴'가 결정되면 일본기업과 금융기관에 다양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우려했다.
재무부와 일본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일본이 영국에 직접 투자한 금액은 10조4053억엔(약 114조7840억원)에 달한다.
일본 히타치제작소가 영국의 고속철도 건설을 수주했고, 전자기기 회사 도시바가 영국 원자력발전 회사를 인수하는 등 최근 투자도 활발하다. 지난 한해 투자액만 2조1351억엔(약 23조5416억원)이나 된다. 전년 대비 2.6배다.
또 일본기업 다수는 영국에 지사를 설립하고 있다. 일본 외무성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 일본계 기업 1021개 곳이 영국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브렉시트로 일본 기업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은 관세다. 현재 일본이 EU 역내에 무관세로 수출하고 있는 자동차 등에 관세 제동이 걸릴 수 있다.
아울러 영국과 EU 국가 사이에서 물건을 운송할 때 통관 절차 등이 추가될 우려도 있다.
비즈니스 환경 변화도 일본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EU 국가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규칙, 제도 등에서 바뀐 영국 기준에 맞추기 위한 추가 비용이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일본무역진흥기구 관계자는 "국민투표가 끝나고 영국이 탈퇴한다 하더라도 실제 탈퇴까지는 2년이란 긴 시간이 소요된다. 그동안 일본 기업들은 이에 맞춘 사업 전략 등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하기우다 고이치 일본 관방 부장관이 23일 영국의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국민투표에 대해 "영국이 유럽연합(EU)에 잔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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