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북한은 국제 비확산체제에 대한 가장 큰 위협"
"지금 중요한 것은 핵 확산의 망령으로부터 이 세상을 지키겠다는 결의"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6-23 15:2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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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윤병세 외교장관이 23일 "현재 북한은 국제 비확산체제에 대한 가장 큰 위협으로서, 홀로 고립된 채 북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가진 국제사회와 대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6차 원자력공급국그룹(NSG: Nuclear Suppliers Group) 서울 총회에서 의장국 외교장관 자격으로 진행한 특별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윤 장관은 "지금 중요한 것은 NSG가 핵 확산의 망령으로부터 이 세상을 안전하게 지키겠다는 결의와 공약을 재확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NSG'는 1978년 설립된 수출통제 체제(export control regime)다. 'NSG 서울 총회'는 우리 정부 주최로 20~2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진행된다. 이번 서울 총회에는 총 48개 NSG 회원국의 정부인사 및 수출통제 관계관 300여명이 참석했다.
윤 장관은 "우리 정부는 21일 북한 맞춤형 감시대상품목(watch-list)을 작성해 발표하고, 이를 이번 총회를 통해 NSG 회원국들과도 공유했다"면서 "우리 정부가 회람한watch-list가 NSG 통제품목들을 보완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번 주 우리 정부는 부산에서 자금세탁방지기구(FATF) 총회를 주최하고 있다. 이 기구가 NSG의 임무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안보리 결의 2270호를 이행하는 데 있어 상호보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모든 노력들을 통해 국제사회는 북한의 핵프로그램 고도화를 억지하고 차단할 수 있는 정교하고 다중적인 그물망을 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장관은 "NSG는 북핵문제에 있어 강력한 목소리를 내는 데 주저한 적이 없었다"면서 "1990년대 북한정권이 NPT 탈퇴를 선언했던 때도, 2002년 북한의 비밀 우라늄 농축프로그램이 드러났을 때도 NSG는 단호한 입장을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렇듯 충실히 축적되어 온 전례들을 감안해 다시 한 번 NSG가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분명하고 단호한 메시지를 발신해 줄 것을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외교부는 "이번 총회 참석자들은 금번 회의를 통해 비확산 관련 국제규범의 상습적 위반자로서의 북한 이미지와 비확산 모범국으로서 한국의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대조됐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지난 3월 안보리 대북 제재결의 채택 이후 양자, 소다자, 지역 및 다자차원에서 전방위적인 대북 압박외교를 전개해 오고 있다"면서 "가장 대표적인 국제수출통제체제인 NSG 총회를 주최함으로써 북핵 고도화 차단과 대북 압박을 위한 그물망을 더욱 촘촘히 갖추게 됐다"고 평가했다.윤병세 외교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6차 원자력공급국그룹(NSG: Nuclear Suppliers Group) 서울 총회에서 의장국 외교장관 자격으로 진행한 특별연설을 통해 "현재 북한은 국제 비확산체제에 대한 가장 큰 위협으로서, 홀로 고립된 채 북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가진 국제사회와 대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16.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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