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온라인 동영상 보기 위해 '지갑 활짝'…"고품질 콘텐츠 공급 덕분"

아이치이 유료 구독자 500만명→2000만명 급증<br />
중국 내 온라인 동영상 유료 가입자 2880만명 <br />
할리우드 영화·한국 드라마 등 콘텐츠 확보<br />
해적판 단속·모바일 결제 서비스도 한 몫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6-23 15:15:00

△ 온라인 동영상

(서울=포커스뉴스) 중국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을 보기 위해 지갑을 열기 시작했다. 고품질 콘텐츠 확보와 모바일 결제 서비스 보편화 등이 그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 아이치이 정기 구독자 500만 명→2000만 명 급증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의 2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중국 동영상 플랫폼 아이치이의 유료 구독자 수는 지난 2015년 6월 500만여 명에서 이달 초 2000만여 명으로 1년 만에 4배 급증했다.

중국 리서치 전문기관 아이리서치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 중국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유료 구독자 수는 2880만여 명에 달한다

중국인터넷네트워크정보센터(CINNIC)가 밝힌 2015년 기준 중국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전체 이용자 5억400만여 명에 비하면 아직 적은 수준이다. 그만큼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기도 하다.

지난 2015년 중국 동영상 서비스 업체의 구독료 수익은 산업 전체 수익 400억 위안에서 13%를 차지한다고 아이리서치는 밝혔다. 전년도보다 5.6% 상승한 수치다. 아이리서치는 향후 수년 이내에 중국 동영상 서비스 산업에서 구독료 수익이 광고 수익만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 고품질 콘텐츠·해적판 엄중 단속·모바일 결제 서비스란 '3개의 화살'

최근 중국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유료 가입자 증가는 콘텐츠의 질과 관계있다고 외신은 분석했다. 중국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업체들은 지난 몇 년 간 할리우드 영화와 한국 드라마 등을 수입하는 데 수십억 달러를 지불하면서 고품질의 콘텐츠를 독점적으로 공급하고자 경쟁해왔다.

해적판 엄중 단속도 한몫을 했다.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불법으로 복제돼 판매·유통되는 해적판으로 엄청난 손실을 봐온 중국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업체들은 해적판을 통제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왔다. 아이치이는 직원 100여 명을 고용해 자사 동영상을 불법 복제한 해적판을 색출해 이를 지우도록 하고있다.

모바일 결제 서비스도 이용자의 결제를 쉽게 했다. 중국 모바일 결제 시장에선 알리바바의 알리페이와 텐센트의 위챗페이가 나란히 업계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많은 중국인이 여전히 신용카드를 갖고 있지 않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중국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을 보기 위해 지갑을 열기 시작했다. ⓒ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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