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당 대표, 비박이 되면 안 되나…친박-비박 따질 일 아냐"

"누구든 나와 경쟁해야…누군 되고 누군 안 되고 하면 안돼"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6-23 10:02:28

△ 대화하는 여야 호남 의원

(서울=포커스뉴스) 오는 8월로 예정된 전당대회에서 당권 도전에 나서는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이 23일 "솔직히 말해서 비박이 되면 안 되나. 비박이다 친박이다 이렇게 따질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정현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누구든지 나와 경쟁해서 당원과 국민이 원하는 당 대표가 돼 이 위기를 극복해야지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고 (하면 안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은 "지금 이 단계에서 새누리당의 당 대표로 나갈 사람이 계파 대표로 나와서 계파의 승리가 된다고 하면 새누리당이 살아날 수 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친박 단일후보설'과 관련, "제의도 없었고 제의를 받아들일 생각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선거에) 나와 자신의 비전을 얘기하고 국민‧당원들을 설득하는 능력을 발휘한 뒤 선택을 받아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며 "(그래야만) 당을 통합시킬 수 있고 내년에 대선이라고 하는 큰 정치일정을 소화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사전에 조율이나 조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계산된 선거는 선거가 아니"라고 분명히 한 뒤, "저는 계파의 대표로 나가는 게 아니라 벼랑 끝에 서 있는 새누리당을 살리기 위해 사리사욕을 내려놓고 당을 살려보겠다는 의미이지 특정 계파 (대표)로 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아울러 "호남에서 약 23년 동안 출마를 해오면서 새누리당의 안중에 없었던 지역, 소외 세력이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이런 부분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제가 새누리당 대표가 된다면 그 자체가 엄청난 변화고 과거에는 상상할 수도 없었던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대 국회 첫 본회의에 참석한 이정현(오른쪽) 새누리당 의원과 주승용 국민의당 의원이 대화하고 있다. 2016.06.09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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