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청 지지율 동반하락…신공항 백지화 '후폭풍'
TK·PK 지지층 이탈…박 대통령 부정평가 60%대로 상승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6-23 10:00:04
△ 본청 나서는 박근혜 대통령
(서울=포커스뉴스)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 이른바 '영남권 신공항 후폭풍'으로 여당 텃밭 TK(대구·경북)와 PK(부산·경남)의 지지층이 이탈하면서다.
리얼미터가 매일경제 '레이더P' 의뢰로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조사하고 23일 발표한 6월4주차 주중집계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국정수행 긍정 평가)은 35.1%로 지난주보다 2.3%p 하락했다.
반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부정평가는 지난주보다 2.0%p 상승해 60.0%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50% 중후반에서 60%로 악화된 것이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은 TK와 PK, 경기·인천 지역에서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주 대비 박 대통령 지지율은 TK에서 8.3%p, PK에선 5.1%p, 경기·인천 지역에선 7.5%p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이에 대해 "지난 21일 정부의 영남권 신공항 평가 결과 발표에서 입지 후보지였던 부산 가덕도와 경남 밀양 모두가 탈락하고 기존의 김해공항 확장안으로 결정되면서 관련 지지층이 이탈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새누리당 지지율 또한 영남권 신공항 후폭풍으로 0.7%p 하락한 29.5%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TK, 경기·인천, 호남에서 지지층이 이탈하며 20%대로 주저앉았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서울과 TK에서 지지층 일부가 이탈했으나 호남과 충청권에서 각각 8.2%p·7.5%p의 큰 오름세를 보여 전체적인 지지율 하락은 0.1%p에 그쳤다. 더민주의 지지율은 29.0%로 조사됐다.
국민의당은 '김수민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된 추가적인 의혹들이 잇따라 보도됐으나 TK와 경기·인천에서 새누리당 지지층 일부를 흡수하며 0.1%p 상승한 16.1%를 기록했다. 반면 호남에서의 지지율은 지난주 36.7%에서 25.5%로 대폭락해 더민주(27.5%에서 35.7%로 상승)에 역전당했다.
한편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선 반기문 유엔사무총장(23.7%)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23.0%)가 지난주와 비슷한 지지도를 보이며 양강구도를 굳혀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도 불구하고 1.0%p 내린 11.3%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박원순 서울시장(5.9%)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4.9%),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4.8%)이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전국 만19세 이상 유권자 1526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스마트폰앱(SPA) 및 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70%)와 유선전화(3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며 응답률은 전화면접 18.7%, 스마트폰앱 56.7%, 자동응답 5.9%로 총 8.4%(총 통화시도 1만8137명 중 1526명이 응답 완료)이다. 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대 국회 개원식에 참석해 연설을 마친 뒤 본청을 나서고 있다. 2016.06.13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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