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압박' 권성동, 與 비대위 현장방문 불참…김희옥은 '묵묵부답'

권성동 사무총장 "굳이 다 갈 필요 없다는 판단에 따라 불참"<br />
"입장 변화 없어…비대위 회의 참석할 것" 사퇴설 일축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6-22 15:54:26

△ 등 돌린 김희옥-권성동

(서울=포커스뉴스) 친박계의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권성동 새누리당 사무총장이 22일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 현장방문에 불참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권성동 사무총장의 사퇴시점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새누리당 혁신비대위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청년취업박람회에 방문, 개막행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김희옥 비대위원장을 비롯, 이학재 의원과 정승‧오정근 비대위원 등이 함께했다.

하지만 권성동 사무총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전날 새누리당이 기자들에게 공개한 권 사무총장의 일정에는 해당 행사에 참석한다고 돼있었지만 불참한 것.

이날 축사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김희옥 위원장은 권성동 사무총장의 거취와 관련, 취재진의 계속되는 질문에도 굳게 입을 다물었다.

김 위원장은 '기존 입장에서 조금도 변화가 없느냐' '사무총장을 새로 임명할 생각이 있느냐' '권 사무총장이 계속 버티고 있는데 어떻게 할거냐' 등의 질문에 일제히 침묵으로 일관했다.

또 '홍일표 의원 등이 차기 사무총장으로 거론되고 있는지 확인해 달라'는 요청에도 김 위원장은 입을 꾹 다문 채 자리를 떴다.

앞서 김희옥 위원장은 이날 행사 시작에 앞서 기자와 만나서도 '권성동 사무총장이 여전히 버티고 있다.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저 "허허허" 웃기만 할 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재차 입장 변화가 없냐고 묻자 잔뜩 굳은 얼굴로 행사장에 입장했다.

권 사무총장 측은 이날 현장 방문 불참과 관련 <포커스뉴스>와의 통화에서, "일정 때문에 못 간다고 얘기했다"며 "국회에서 인터뷰 일정 등 쭉 약속이 잡혀있다"고 밝혔다.

앞서 권성동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본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같은 질문을 받고, "법사위원장으로서 다른 일정이 있고 시간이 맞지 않는다. 또 굳이 다 갈 필요 없다는 판단에 따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즉, 개인의 판단에 따라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는 것.

특히 이 자리에서 그는 "제 입장엔 변화가 없다"며 사퇴 의사가 없음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권 사무총장은 "(김 비대위원장과 얘기하고 있는 게) 없다"면서도 "(정진석 원내대표와)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고 있다. 내일 비대위 회의에도 정상적으로 참석할 것"이라고 말해 자신을 둘러싼 사퇴설(說)을 일축했다.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혁신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한 김희옥(오른쪽) 혁신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사무총장이 각각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16.06.20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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