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삼성전자株 애정공세…왜 살까?
외국인 지분율 올들어 최고치<br />
외국인 비중 연초 49.35%→50.70%까지 상승<br />
2분기 실적 기대감에 영업익 전망치 상향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6-22 15:24:02
△ 삼성전자 서초사옥
(서울=포커스뉴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애정은 식을 줄 모른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최근 삼성전자에 대한 비중 확대에 나서고 있다"면서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이달 들어 삼성전자 주가도 강한 상승흐름을 타고 있다"고 진단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올 들어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비중은 연초 49.35%에서 지난 16일 기준 50.70%까지 상승했다. 이는 올 들어 최고치이며 지난해 11월2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외국인은 브렉시트 우려가 확산되는 상황에서도 이달 들어서만 삼성전자 주식을 5600억원 넘게 사들였다. 이 기간 동안 삼성전자의 주가도 140만원을 훌쩍 넘어섰다.
외국인 러브콜의 바탕에는 실적 회복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이 깔려 있다. 삼성전자의 올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한달 전에 비해 7%, 3개월 전에 비해선 30% 가량 상향 조정됐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액티브펀드를 중심으로 삼성전자 주식을 선별적으로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가 최근 한 달간 40.77포인트 상승했는데, 삼성전자 기여도는 31.95포인트에 달했다"면서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4500억원 중 30%인 4300억원을 삼성전자 매수에 할애했다"고 설명했다.
김영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6월 외국인 순매수의 대부분이 삼성전자에 집중됐다"며 "3D낸드, 올레드(OLED) 등 향후 성장성과 2분기 실적 기대감 등이 맞물리면서 외국인으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삼성전자 독주의 한계도 지적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5월 24일 이후 코스피는 4.14% 상승했는데, 이 중 1.7%를 삼성전자 한 종목이 견인했다"면서 "그동안 실적 기대감에 외국인과 기관의 대량 순매수가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앞으로는 밸류에이션 부담과 저항권에 위치한 주가의 영향 등으로 삼성전자의 주도력은 점차 둔화될 것"이라고 관측했다.(서울=포커스뉴스) 17일 오전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2015.08.17 조종원 기자
[ⓒ 부자동네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