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신공항 간담회 "정부 의견 받아들여야" vs "납득 어려워"
최경환 "대승적으로 수용해야" vs 유승민 "전부 어안이 벙벙한 상태"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6-22 10:55:41
△ 국토부 2차관 보고 받는 새누리당
(서울=포커스뉴스) 새누리당이 22일 신공항 관련 5개 시·도 중진의원 간담회를 갖고, 정부의 김해공항 확장 결정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최정호 국토교통부 2차관과 이주영·유승민·최경환·조경태·강길부 의원 등 다수 중진의원이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정부의 결정을 수용해야 한다는 의견과 정부가 납득할 수 있는 의견을 내놓아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아울러 당 지도부가 관련 5개 시·도지사를 초치해 설득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경남 창원마산합포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이주영 의원은 "김해공항의 확장에 의한 신공항 건설이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닐 것"이라며 "양자택일의 결론이 나왔을 때 커다란 후폭풍으로 인한 갈등 관리 비용도 최소화할 수 있는 그런 타당성 있는 안"이라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국민 전체적으로 보면 최대 만족의 결과를 가져온 것"이라며 "저는 그렇게 이번 용역 결과를 받아들이고 싶다"고 밝혔다.
최경환(경북 경산) 의원은 "국제적인 전문 용역 업체에서 경제성과 타당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것이 최적의 대안이라는 결론이 났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서는 대승적으로 수용을 해야되지 않겠나"라며 "PK와 TK 모두 서운한 감정이 있겠지만 정치권이 부추긴다든지 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했다.
최 의원은 "김해공항 확장이라기보다 사실상 신공항을 짓는 개념에 가깝다"며 "이게 건설이 되면 국제 허브공항으로서 잘 기능할 수 있다는 점을 잘 설명해달라"고 당부했다.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도 "프랑스 ADPi라는 전문기관에서 발표한 내용에 대해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된다고 보고 있다"며 "사회적 갈등 비용을 줄이고 공항에 대한 경제적 비용까지 줄여냈다는 점에서 상당히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반면 유승민(대구 동을) 의원과 김도읍(부산 북·강서을) 의원은 납득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유 의원은 "아주 오랫동안 김해공항 확장은 불가능하다고 하다가 이게 최선의 대안이라고 하니 전부 어안이 벙벙한 상태"라고 했다.
이어 "그 동안 일관되게 안전 문제나 여러 문제를 들어 영남권의 허브 공항으로 쓰기에 불가능하다고 우리 정부 스스로 오랫동안 얘기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점에 대해서 부산은 물론이고 대구 주민들도 납득을 못하는 것"이라며 "전환의 경위에 대한 설명을 오늘 해줬으면 좋겠다"고 동석한 최정호 국토교통부 차관을 향해 요구했다.
유력 후보지였던 가덕도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김도읍 의원은 "과연 김해공항 확장으로 소음피해가 제로인 24시간 운항 가능한 공항, 안전한 공항이 가능하냐"며 "여기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김 의원은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용역을 맡겼다고 하면서도 이미 김해공항 확장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었는지 이런 의구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ADPi에서 용역 결과가 나왔고, 김해공항 확장으로 가닥이 잡혔다면 정부는 반드시 24시간 운항 가능하고 안전한 공항이라는 담보를 확실히 해줘야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다음주 초 5개 시·도지사를 초치해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후속 조치 차원에서 일단 해당 5개 시·도지사를 만나볼 것"이라며 "당 차원에서 의견을 모으겠다"고 했다. 시일은 오는 27일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신공항 관련 5개 시도 중진의원 간담회에 참석한 정진석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최정호(오른쪽) 국토교통부 2차관의 현안보고를 받고 있다. 2016.06.22 박동욱 기자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신공항 관련 5개 시도 중진의원 간담회에 참석한 최경환(왼쪽), 유승민 의원이 각각 다른 곳을 보고 있다. 2016.06.22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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