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신공항, 특정 지역 사업 아냐…국민 세금 들어가는 일"

"선심성 공약으로 낭패 본 공항 많아"<br />
"정치적 논리에 휘둘리지 않은 결정"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6-22 10:08:40

△ 연대사 하는 노회찬 원내대표

(서울=포커스뉴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22일 정부의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동남권 신공항은 특정 지역을 돕기 위해서 만들어진 사업이 아니고 나라 전체와 연관된 부분이기 때문에 국민 세금이 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지금 이 문제를 우리가 바라봄에 있어서 어느 지역에 유리한가를 기준으로 보면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원내대표는 "이건 부산지역 분들과 경남지역, 그리고 대구 시민들의 돈만 들어가는 사업이 아니다"라며 "국가 전체의 세금이 들어가는 막대한 돈이 드는 사업인데 그런 점에서 보자면 우리가 과거에 정치인들이 그 지역의 민심을 얻기 위해서 선심 공약을 했다가 낭패를 본 그런 공항들이 얼마나 많은가"라고 반문했다.

노 원내대표는 이어 "울진공항에 비행기 한 대 다니지 않고 김제공항 같은 경우 400억을 들여서 땅을 다 매입했다가 지금 공항은 포기하고 지금 거기 배추농사 짓는 데에 땅을 빌려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무안공항 같은 경우 연간 800만 명 정도의 이용자가 있을 것이라고 추산을 했지만, 최근에 무안공항 하루 평균 이용자가 500명"이라며 "이런 혈세낭비의 사례들을 우리가 너무 많이 봤기 때문에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고, 그 다음에 20년·30년 후에, 그때 가서 확장한 김해공항도 부족하게 되면 그때 가서 공항을 새로 지어도 되는 거다. 그런 점을 감안한다면 이번 결정은 상당히 보기 드물게 정치논리에 휘둘리지 않은 그런 결정이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노 원내대표는 정부의 이번 결정에 대해서는 "사실 신공항 문제는 전문가들에 의해서 제기된 것도 아니고 정치인들의 대선공약으로 출발했던 것"이라며 "다행히 저는 정부가 냉정하게 경제성 중심으로 평가를 내렸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정치적 논리나 지역 이기주의에 편승하지 않고, 순수하게 경제성 중심으로 따져서 현재의 공항을 확장하는 것이 더 실리적이라고 하는, 그런 냉정한 판단에 도달한 게 아닌가 하는 점에서 높이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노 원내대표는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개헌 특위' 설치와 관련 "4년 중임이냐, 5년 단임이냐보다 결선 투표제 도입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승자독식을 넘어서는 선거제도의 개편과 (개헌이) 동시에 진행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양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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