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 마스코트 실제모델 재규어 '주마', 브라질군에 사살 '충격'
17살 암컷 재규어, 올림픽 마스코트 실제 모델<br />
군 "진정제 4방에도 계속 난동…발포해"<br />
동물보호단체, 브라질군·올림픽 조직위 맹비난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6-22 09:2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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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포커스뉴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실제모델 재규어 '주마(Juma)'가 사살돼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2일(현지시간) "아마존 도시 마나우스에서 21일 열린 성화 봉송 행사를 치르던 중 벌어진 재규어 사살에 대해 올림픽조직위원회가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성화봉송 행사에 동원된 재규어 '주마'가 사육사 손에서 벗어나 탈출하자 현장을 함께하던 브라질 군인에 의해 사살된 것이다. 주마는 17살 암컷으로 리우올림픽 마스코트의 실제 모델로 알려졌다. 리우올림픽 마스코트 '비니시우스'는 브라질의 다양한 야생동물을 형상화했다.
브라질군은 재규어 사살에 대해 "해당 군인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총기 사용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현장 책임자였던 루이스 에블린 대령은 "재규어에 진정제 4방을 발사했지만 계속 난동을 피워 발포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후폭풍이 거세다. 동물보호단체가 즉각 비난에 나섰다. 동물보호단체는 "애초에 맹수를 성화봉송 행사에 동원한 것부터 문제"라고 분개했다. 더구나 사건이 벌어진 아마조나스 주 환경국이 성화봉송 행사에 재규어 '주마' 동원을 승인하지 않았다고 밝혀 논란은 더 커지고 있다.
특히 사살된 재규어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아메리카 대륙 멸종 위기종. 1980년대 중반 이후 개체 수가 30%까지 감소했다.
리우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즉각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조직위는 "성화봉송 행사에서 평화와 화합의 상징인 마스코트 동물을 보여주려다 실수를 저질렀다.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Amazon #jaguar shot dead at #Olympic torch ceremony in #Brazil https://t.co/YCcEHaJVlp #animalrights #idiots pic.twitter.com/l0OE0cyt4A— Noah Fairbanks (@NoahFairbanks) 2016년 6월 21일2016 리우올림픽 성화봉송 행사에 동원된 재규어 '주마'(가운데)가 브라질군 총격에 사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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