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순환로 개통…"일대 부동산 시장 탄력받나?"
강남순환로 1단계 구간 13.8㎞, 7월3일 개통<br />
금천, 관악 등 서남지역 주택시장 강세 예상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6-21 16:02:40
(서울=포커스뉴스) 서울시가 남부지역의 동서 구간을 잇는 강남순환로를 개통키로 한 가운데, 노선 일대 부동산 시장이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서울시는 오는 7월3일 강남순환로 1단계 구간 13.8㎞를 개통한다고 지난 20일 발표했다.
1단계 구간은 △민자구간 12.4㎞(금천구 시흥동 금천영업소~관악I.C~사당I.C~서초구 우면동 선암영업소) △민자구간과 연계되는 일부 재정구간 1.4㎞로 구성된다.
또 2018년 준공 예정인 나머지 잔여구간(금천구 독산동~소하JCT, 선암영업소~수서I.C)도 이날 임시개통 돼, 사실상 강남순환로는 전 구간 통행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서울시 발표로 노선 인근 부동산 시장은 상당한 탄력을 받게 됐다. 특히 이번 소식은 인프라 구축이 잘 돼있는 동남권보다는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남권 일대에 더욱 큰 혜택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천구 시흥동 일대 L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시흥동 일대는 1번국도, 서부간선도로 등을 통해 여의도, 마포, 목동 등지로 이동하는 데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지만, 직선거리로 그리 멀지 않은 위치에 있는 강남권은 접근하는데 상당한 불편함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강남순환로가 개통되면 일대에서 강남까지 이동 시간이 약 30분 정도 단축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운전자 입장에서는 매우 큰 혜택"이라며 "강남권 일대 인프라를 이용하기 한결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또 이로 인한 주택가격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서울시는 강남순환로 개통을 통해 서남권 일대 지역경제가 활성화 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개통 특수에 힘입어 일대 부동산 시장의 경우 연말까지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최근 강남순환로 1단계 구간 인근의 매매시장 분위기도 좋은 편이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노선이 지나가는 금천구는 매매가격이 전주 대비 0.26% 상승하며 서울 평균(0.14%)을 웃도는 모습을 보였다. 또 △관악구(0.08%) △서초구(0.11%) 등도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이들 지역은 전세시장도 강세다. 세부적으로는 △금천구(0.38%) △관악구(0.06%) △서초구(0.04%) 등이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금천구, 관악구 등 서남지역은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광역 교통축이 새롭게 확보되면서 이에 따른 수혜를 입게 됐다"며 "최근 강남권을 제외하고는 매매시장 움직임이 크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대는 매매보다는 전월세 위주로 가격 조정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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