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테슬라, 국내 진출 초읽기…완성車 업계 "예의주시"
홈페이지에 품질보증 엔지니어 등 서울지역 채용공고 게재<br />
국내차 업계, 아직은 테슬라 국내 행보 지켜보는 중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6-21 15:19:55
(서울=포커스뉴스)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모터스가 최근 서울지역 판매 대리점의 직원 채용 공고를 내며 국내 시장 진출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러한 움직임에 국내 자동차 업계는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21일 테슬라 공식 홈페이지 채용공고(Careers)에는 중국 베이징, 일본 도쿄를 비롯해 아시아 지역 90여개의 채용공고가 났다. 이 중에는 근무지가 서울로 표기된 소프트웨어 품질보증 엔지니어(Software QA Engineer), 전시장 매니저(Store Manager), 선임 발주 전문가(Order Operations Senior Specialist), 판매 고문(Inside Sales Advisor)도 있었다.
이들 채용 부문은 모두 전임제 고용(full-time)으로 표기돼 있으며, 중요한 업무를 수행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 함께했다. 아울러 영어실력이나 경력사항 등 자격요건과 어떤 역할을 요구하는지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더해졌다.
전시장 매니저의 경우 5~8년의 관련 경험이 요구된다며 "직원들의 역량 계발과 생산적인 활동을 통해 판매 대리점의 생산성과 이윤을 극대화하는 데 힘쓰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선임 발주 전문가는 국내 고객들의 성향들을 파악해 미국 본사에 고객 특성 데이터와 주문·지불 현황 등을 알리는 역할을 맡는다고 설명했으며, 판매 고문은 고객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이끌게 된다고 밝혔다. 품질보증 엔지니어는 내비게이션, 블루투스 커넥티비티 등 차량과 관련된 뛰어난 경험을 바탕으로 본사와 다양한 차량 실험을 진행하게 된다고 기술했다.
이번에 테슬라가 모집하고 있는 인력들은 주로 판매에 치우쳐져 있어 자동차 업계는 내년 말 출시되는 '모델3'가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도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인 2018년에 맞춰, 테슬라가 본격적인 국내 판매망 구축에 나선 것이 아니냐고 관측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 11월 자본금 1억원을 갖고 서울중앙지법 등기국에 자동차와 관련 부품, 액세서리 수입과 유통, 판매 서비스를 사업목적으로 ‘테슬라코리아 유한회사’를 국내 법인으로 등록했다.
하지만 이후 강남 테헤란로에 사무실을 만들고 대표이사 2명을 선임했다는 소식 외에 국내에서는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한편 이러한 테슬라의 갑작스러운 행보에 대해 국내 자동차 업계는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6월말 아이오닉 전기차의 첫 고객 인도를 앞둔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전기차라는 점을 제외하고는 테슬라와 관련성이 많지 않다"며 "스포츠카 개념의 테슬라와는 소비자층이 다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 전기차 시장 전체가 아직은 걸음마 단계이기 때문에 경쟁보다는 저변 확대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시장 전기차 부문 판매 1위 리프를 생산하는 닛산의 관계자 또한 "아직 국내 시장에서 출시나 판매가 이뤄지지 않은 테슬라에 대한 회사차원의 특별한 움직임은 현재 없다"면서 "다만 같이 전기차를 생산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질 수는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캘리포니아주에 걸린 테슬라 모터스의 간판 (Photo by Justin Sullivan/Getty Images)2016.01.02 ⓒ게티이미지/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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