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행', 칸영화제 호평 '그 이상'

'부산행' 제작보고회, 공유-정유미-마동석-최우식-안소희-김의성-김수안 참석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6-21 13:56:54

△ [K-포토] 질문 받는 출연진

(서울=포커스뉴스) '부산행'의 최초 공개된 곳은 칸국제영화제의 미드나잇 스크리닝 현장이었다. 상영이 끝난 뒤, 칸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역대 최고의 미드나잇 스크리닝"이라고 극찬했다. 이는 '부산행' 열차의 시동에 불과했다.

21일 서울 종로구 나인트리 컨벤션에서 영화 '부산행'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연상호 감독을 비롯해 공유, 정유미, 마동석, 최우식, 안소희, 김의성이 참석했다.

'부산행'은 연상호 감독의 첫 번째 실사 영화다. 그는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2011년), '사이비'(2013년)로 대중에게 알려졌다. 사회 비판적 시선이 담긴 작품이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첫 실사영화에 해당 시선보다 '처음'을 택했다. 한국 상업영화 시장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작업방식이었다.

연상호 감독은 "실사영화를 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고 솔직히 말했다. 그의 마음을 돌린 것은 배우와 제작자들이었다. 그는 "제가 실사 영화를 만든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이 '돼지의 왕'이나 '사이비' 같은 작품을 연상했다.

하지만 그러고 싶지 않았다. 두 작품을 통해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은 충분히 이야기한 상태이기 때문에, 다른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 연상호의 스타일이 아닌 다른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부산행'은 전대미문의 재난상황 속에서 서울역에서 부산역으로 향하는 KTX 열차에 탑승한 이들의 사투를 담았다. 시속 300Km로 달리는 열차를 구현하기 위해 대한민국 최초로 LED 후면영사 기술이 도입됐다.

기차 세트 양쪽에 LED 스크린을 만들어 달리는 영상을 직접 보여주는 방식이다. 김의성은 "해당 방식으로 실제 속도감을 느껴 연기하는데 도움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할리우드 영화에서는 익숙한 소재지만, 한국영화에서는 아직까지 낯선 '좀비' 소재가 등장했다. 좀비의 리얼한 움직임을 위해 박재인 안무가는 연령대별, 성별, 공간별로 움직임을 디자인했고, 이목원 미술감독과 곽태용 특수분장 감독은 디테일을 더했다.

연상호 감독의 도전에 공유가 응답했다. 공유는 배우생활 15년 만에 처음으로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 하지만 이를 기대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공유는 "제 출연작이 상업적으로 얼마나 성공을 거둘지 예측하는 능력은 별로 없는 것 같다"며 "제가 남들이 선뜻 시도하지 않는 것에 도전했을 때 느끼는 성취감이 있는 것 같다"고 '부산행'을 택한 이유를 밝혔다.

공유를 비롯해 정유미, 마동석, 최우식, 안소희, 김의성, 김수안이 '부산행'에 탑승했다. 전대미문의 재난 상황인 긴박한 상황을 사실적인 세트 속에서 연기한 이들에게는 남다른 끈끈함이 생겼다. 보여주려고 하지 않아도 드러나는 끈끈함은 '부산행'의 현장 분위기를 짐작하게 하며 기대감을 더했다.

공유는 연상호 감독의 개그에 웃어주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김수안은 연상호 감독이 '20억 벌면 1억 달라'고 한 농담을 폭로했다. 마이크를 신경 쓰지 않고 두 손을 사용하며 이야기하는 정유미에 공유와 마동석은 서로 마이크를 챙겨줬다.

막내인 최우식은 "현장에서 마동석을 '마요미'(마동석과 귀요미의 합성어)로 부르고 싶었다"고 말했다. 제작보고회 현장에 임한 배우와 감독의 장난기 가득한 고성은 이들의 친밀도를 여과 없이 보여줬다.

촬영 현장 분위기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속설이 있다. 실제로 '신세계', '베테랑', '히말라야' 등 촬영 현장 분위기는 흥행으로도 이어져 왔다. 공유는 '부산행'에 대해서 "뜨거운 지난 여름이자, 다가올 시원한 여름"이라고 표현했다. '부산행'의 행보는 오는 7월 20일 개봉을 시작으로 이어질 예정이다.(서울=포커스뉴스)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나인트리컨벤션에서 열린 영화 '부산행'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출연진이 취재진에게 질문을 받고 있다. 왼쪽부터 배우 공유, 김수안, 정유미, 마동석, 안소희, 최우식, 김의성, 연상호 감독. 2016.06.21 김유근 기자 (서울=포커스뉴스)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나인트리컨벤션에서 열린 영화 '부산행'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연상호 감독이 사회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06.21 김유근 기자 영화 '부산행' 메인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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