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초혼연령, 男-35.8세, 女-32.7세…10년새 2.4세 늘어

듀오, '2016 혼인통계 보고서' 공개<br />
10년 넘게 직장생활 후 결혼<br />
첫 만남부터 결혼까지 걸리는 기간은 평균 10.8개월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6-21 09:53:43

△ [듀오]_성혼회원_표준모델(2006vs2016).jpg

(서울=포커스뉴스) 우리나라 평균 초혼 연령이 남성은 35.8세, 여성은 32.7세로 조사됐다. 이는 10년 전인 2006년(남 33.4세, 여 30.3세)과 비교해 각각 2세 이상 오른 것이다.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성혼(成婚) 회원 3만3000여명 중 최근 2년 간(2014년 6월~2016년 5월) 혼인한 초혼 부부 3000명(1500쌍)을 표본 조사한 '2016년 혼인통계 보고서'를 21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듀오를 통해 결혼에 '성공'한 남성 표준모델은 △35.8세 △연소득 4000만~5000만원 △4년제 대졸 △신장 175cm △일반 사무직원이었다. 여성 표준모델은 △32.7세 △연소득 3000만~4000만 원 △4년제 대졸 △신장 163cm △일반 사무직 종사자로 나타났다.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 35.8세, 여성 32.7세였다. 10년 전보다 남녀 모두 2.4세 올랐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른 20대 남녀의 첫 취업 연령(2015년 남 23.4세, 여 22.2세)을 감안할 때 평균 직장생활 10년 차를 넘겨 결혼하는 셈이다.

듀오의 결과는 통계청의 평균 초혼 나이(남 32.6세, 여 30.0세)보다 남녀 각각 3.2세, 2.7세 높다. 이는 결혼정보회사 가입을 고려하는 연령과 시기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남성의 초혼 연령 분포를 2006년과 비교한 결과, 33세 이하 혼인이 크게 줄고 34세 이상 혼인이 급증한 게 특징이다. 초혼 여성은 10년 전보다 30세 이하 결혼이 급감하고, 31세 이상 혼인이 크게 증가했다.

초혼 부부의 평균 나이차는 3.1세이며, 남자 연상 부부가 전체의 91.1%로 절대 다수였다. 동갑 부부는 6.1%, 여자 연상 부부는 2.7%로 나타나 10년여만에 각각 2.4%p, 1.4%p 상승했다.

초혼 남성의 연소득 평균은 5500만원, 여성은 3500만원으로 조사됐다. 연간 남성은 '4000만~5000만원 사이'(23.2%), 여성은 '3000만~4000만원 사이'(36.3%)를 버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남녀의 연간 최고 소득액은 각각 60억원, 12억원이었다.

남편 소득이 더 많은 부부는 전체의 80.4%, 아내 소득이 더 많은 부부는 17.2%를 차지했다. 여성 소득이 더 많은 커플은 10년 전(4.8%) 대비 12.4%p 증가해, 과거에 비해 활발해진 여성의 경제 활동을 짐작하게 한다.

초혼 남녀의 절반 이상은 '4년제 대졸자'(남 66.9%, 여 63.1%)이다. 이어 '대학원 졸업 이상'(남 22.1%, 여 19.4%)의 학력, '전문대 졸업'(남 9.2%, 여 15.9%), '고등학교 졸업' (남 1.9%, 여 1.7%) 순으로 많았다.

초혼 부부의 57.9%가 동일한 학력의 이성과 혼인했으며, '남편 학력이 더 높은 커플'은 25.3%, '아내 학력이 더 높은 커플'은 16.8%로 집계됐다.

배우자 직업 결합을 보면, 전문직 의사와 약사 간 동질혼 선호 경향이 두드러졌다. '의사·약사'인 여성(89명)의 경우 40.4%(36명)가 동일 직종의 남성과 혼인했다. '의사·약사'인 남성(129명) 또한 아내 직업은 '의사·약사'(27.9%, 36명)가 가장 많았다.

듀오에서 성혼한 남녀의 직업은 '일반사무직'(남 39.0%, 여 28.4%)이 가장 많았다. 뒤이어 남성은 '공무원·공사직'(11.7%), '의사·약사'(8.6%), '엔지니어·정보통신'(7.7%), '사업가·자영업자'(7.5%) 순이었다.

여성은 일반사무직 다음으로 '교사'(11.1%), '강사·기타교사'(10.3%), '간호사·의료사'(9.6%), '공무원·공사직'(8.7%)이 뒤를 이었다.

소개로 처음 만나 결혼까지 소요된 시간은 평균 약 10.8개월로 조사됐다. '결혼정보회사는 연애 없이 빠르게 혼인한다'는 편견과 달리 성혼 회원의 79.3%가 7개월 이상 교제한 후 결혼했다. 1년 넘게 교제한 부부가 무려 27.0%이며, 결혼까지 최장 5년 11개월 교제한 사례도 있었다.

초혼 10명 중 9명(93.3%)는 동일 지역 내 혼인이었다. 특히 '수도권 거주자간 혼인'(58.2%)과 '영남권 거주자간 혼인'(22.9%)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남녀의 사랑에 지리적 근접성이 중요함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성혼 회원의 종교는 '기독교'(14.0%), '천주교'(9.3%), '불교'(7.7%) 차례로 많았다. 무교(無敎)가 66.8% 가장 많으며, 무교끼리 혼인한 사례가 전체의 48.5%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어 '종교인과 무교인'간의 결혼(36.5%)이 많았고, '동일한 종교를 가진 이성'의 혼인은 10.5%에 그쳤다.

남성의 평균 신장은 175cm, 여성은 163cm였다. 부부의 키는 평균 11.8cm가량 차이가 있으며, '남편의 키가 더 큰 경우'가 대다수(99.3%)를 차지했다.듀오 성혼회원 표준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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