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대통령 단임제, 4년 중임제로 보완해야…개헌은 국민 혼란"
"국민 바라보는 정치 제일 먼저 시행하고파"<br />
"유승민 입장 표명 압박, 필요 전혀 못 느껴"
편집부
news@bujadongne.com | 2016-06-21 09:20:28
△ 대화하는 여야 호남 의원
(서울=포커스뉴스)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이 최근 정치권에서 불붙고 있는 개헌 논의와 관련, "개인적으로 4년 중임제, 정부통령제를 도입했으면 좋겠다"고 21일 밝혔다.
이정현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이원집정부가 됐든 내각제가 됐든 다 장단점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은 개헌이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들에게 혼란을 주는 것보다는 70여 년 동안 (경험해 이미) 익숙해져 있고 거의 뿌리를 다 내린 대통령 단임제의 단점을 보완해 4년 중임제로 하면 정책의 연속성이나 책임감이 보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제에서도 정부통령제를 통해 얼마든지 주변의 지혜가 있는 사람들을 활용하고 운용의 묘를 다할 수 있다"면서 "국민이 잘 모르는 제도를 새로 시작하는 것보다 익숙한 제도를 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일각에서 선거구 개편 논의의 필요성을 주창하는 것에 대해 "선거제도를 통해 지역구도의 문제나 정치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면서 "지역감정 문제들은 사실상 어떤 편파, 편중, 특정지역에 대한 집중에서 비롯된 부분이 많이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들었다.
한편, 이정현 의원은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기로 한 것과 관련, "새누리당 안에서 국민이 실종됐다. 우선 새누리당에 국민을 먼저 찾고 싶다"며 "국민들을 바라보고 하는 정치를 제일 먼저 시행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거기에는 친박도 친이도 또는 비박도 반박도 있을 수가 없다"며 "당이 화합하고 단합을 해 우선 국민들을 찾고 국민들에게 심부름을 하는 모습을 보일 때 내년 대선도 보이는 거고 당 지지율도 보이고 정치가 보이는 것"이라고 했다. "지금 상태로선 거의 절망"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당내 친박계가 복당과 관련해 유승민 의원의 입장 표명을 압박하는 것에 대해 "별로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 그런 가치를 전혀 느끼지 못한다"고 일축했다.
그는 "지금 해야 될 일이 태산이고 국민들이 힘들어하는 일이 많은데 무엇 때문에 새누리당이 그분한테 모두가 매달려 이리 휩쓸리고 저리 휩쓸리고 해야 되나"라고 그 이유를 들었다.
또 무소속 복당으로 촉발된 권성동 사무총장 경질과 관련해서도 "계속 공개적으로 자기 입장을 얘기하면 할수록 더 골이 깊어진다"며 "당이 이만큼 어려워졌고 이만큼 국민들로부터 회초리를 맞았으면 각자 양보도 하고 서로 한 발 물러서서 당의 화합, 통합으로 가는 쪽으로 각자의 위치에서 판단들을 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대 국회 첫 본회의에 참석한 이정현(오른쪽) 새누리당 의원과 주승용 국민의당 의원이 대화하고 있다. 2016.06.09 박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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